시사기획 창 의료붕괴 카운트다운
5월 13일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 505회 '의료붕괴 카운트다운' 편에서는 의정 갈등 사태 1년을 넘긴 지금, 대한민국의 의료 실태를 재조명해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때 문을 닫았던 응급실들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비정상적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권역 응급의료센터조차 의사들의 '나홀로 당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공의와 전임의, 교수까지 일곱명 내지 여덟명이 같은 시간대에 함께 근무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진료가 축소되면서 119 구급대원들은 전화 문의와 수용 거절의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장 김수진 교수는 ‘골든타임은 이미 놓쳤다’고 잘라 말합니다.
시사기획 창은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교실에 의뢰해 의정갈등의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고 하는데요
사망률은 오히려 낮아졌지만 사망 장소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바로, 요양병원 사망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적절한 치료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채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은 노인들이 많아 졌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더구나 이 죽음은 초과사망으로 포착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공의 이탈 이후 수술 건수도 급감했다고 합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소화할 수 있는 고난도 수술이나 병기가 늦은 암 수술이 지연되었다면 결국 환자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데요
흉부외과 전문의는 “폐암 세포는 한달 사이에 두배로 자라납니다. 환자들의 병기가 2기에서 3기로 4기에서 4기 말로 올라갑니다.”라며 현 사태에 대해 경고했다고 하네요
특히 방송에서는 수도권과 지역간 의료진들의 수적 차이에 대해서도 다룬다고 하는데요
수도권 전문의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지역 근무자의 수는 제자리걸음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지역 의사들이 오히려 서울로 올라오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외과 전문의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서 4분기 사이에 수도권에서는 일백여 명 늘었지만 비수도권 근무자는 오히려 삼십여명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1분기와 2분기 사이에만 수도권 근무 외과 전문의가 구십명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수도권에서 블랙홀처럼 지역 전문의를 빨아들였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들은 임상강사, 입원전담전문의 등 여러 형태로 전문의 채용을 늘렸다고 하네요
한편, 의대생들은 의사면허를 딴 뒤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입대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요
이 관행마저도 깨지고 있는 사황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천삼백여 명으로 2019년의 12배라고 하는데요
같은 기간 동안 의과 공중보건의는 반토막 났다고 합니다
전라남도만 해도 보건지소 216개 가운데 공중보건의 없이 운영되는 곳이 126개에 이르고, 1년 사이에 42곳이 비었다고 하는데요
의료 취약지는 주로 인구 소멸 위기지역과 겹치고, 자치단체의 재정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 의사를 고용할 예산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로인해, 지역 의료 사막화는 가속화되고 있다는데요
중소도시 종합병원들은 월급을 3천만원씩 주겠다고 해도 필수과 의사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목포한국병원 박인호 원장은 “인건비가 지출의 60%에 육박해서 병원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는데요
시사기획창이 찾은 거점 국립대병원은 병동 일부를 폐쇄한 상황이었으며, 응급실도 ‘개점휴업’에 가까운 상황으로 환자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국립대병원 교수 일부도 병원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불똥은 간호사들에게도 튀어서, 한 국립대병원에서만 2022년 이후 합격한 간호사 수백 명이 기약 없이 출근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 사막화가 가속되는 지역에서는 절박하게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지역수가제와 의료기관 준공영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데요
신뢰의 위기를 넘어, 한국 사회는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이제는 정말,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고 하는데요
시사기획창 ‘의료붕괴 : 카운트 다운’ 방송에서는 이런 의료 실태를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