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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밀양 재약산 표충사 천황재 재약산 수미봉 층층폭포 영정약수 영남알프스 수미봉 사자평 습지 능선 억새밭 트로트 가수 강민주 홍실 만추의 노래 밀양 재약산 영상앨범 산 653회

아리아리동동 2018. 11. 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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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653회 만추(晩秋)의 노래 - 밀양 재약산 2018년 11월 25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도종환 시인의 ‘단풍 드는 날’ 첫 구절처럼 한창 불타올랐던 나무들이 마른 잎을 털어내고 새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한다. 

올 한 해도 어김없이 치열하게 보낸 트로트 가수 강민주, 홍실 씨가 가을의 소리를 따라 경남 밀양의 재약산으로 향한다. 

늦가을 향기가 짙은 숲길에는 낙엽이 발에 챈다. 이번 산행의 들머리로 삼은 천년고찰 표충사에 들어서자 뒤편으로 절을 감싸고 있는 재약산이 장엄한 자태를 드러낸다. 

어느 왕자가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표충사 영정약수로 기운을 충전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계절과 신비로운 옛이야기가 자아내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시 한 구절, 노래 한 소절이 절로 떠오른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등 해발 1천 미터 대의 고봉이 아홉 개나 모인 거대한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 못지않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영남알프스. 재약산은 영남알프스 산군의 하나로써 부드러운 산세와 너른 억새밭으로 특히 가을에 사랑받는 산이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에 숨이 차오르지만 따뜻한 햇살 사이로 전해오는 재약산의 힘찬 기운에 한 걸음 한 걸음 힘을 낸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점점 평온해지는 길. 

'약초를 품은 산, 사람을 살리는 산’이란 뜻을 가진 재약산이 그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준다. 

거친 산길을 올라 봉우리를 넘어서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천황재에 닿는다.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평 습지까지 이어지는 드넓은 능선 위로 은빛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평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노랫가락을 흥얼거려본다. 

지친 기력을 회복하고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선다. 

천황재부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짧지만 가파른 데다 바위들이 비집고 나와 있어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구간이다. 

꽤 험한 길이 이어지고 나서 정상부가 가까워진다. 

마침내 정상에 닿으면 첩첩이 쌓인 산세와 드넓은 들판이 선물처럼 펼쳐진다.

파란 하늘 아래 은빛 억새가 나풀거리고 그사이에 풍경처럼 서 있는 시간. 

이 순간만큼은 마치 온 산이 내 것인 양 부러울 것도 아쉬울 것도 없다. 

저물어가는 가을의 빛바랜 능선 너머 새 겨울이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 있다.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떠난 두 사람의 늦가을 여행길, <영상앨범 산>과 함께 걸어본다.


◆ 출연자 : 트로트 가수 강민주, 홍실

◆ 이동코스 : 표충사 - 천황재 – 재약산 수미봉 - 층층폭포 - 표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