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봄날의산사 한국기행 스님과 수녀님이 만났을 때 한국기행 나에게로 가는 길 한국기행 마음을 보려거든 한국기행 맨발의 스님들 한국기행 봄이 가득 절밥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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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645편 봄날의 산사 4월 25일 (월) ~ 4월 29일 (금) 4월 25일 26일 27일 28일 29일 방송 시간 출연진 나이 택배 식당 맛집 촬영지 위치 어디 촬영 장소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어도 봄 같지 않으니 봄이 오긴 오는 걸까요 …
계절의 봄은 왔으나 아직 마음의 봄이 오지 않았다면 무거운 일상 훌훌 털고 산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언제 닿을지 모르는 산사를 찾아 묵묵히 걷다 보면, 고즈넉한 암자 고독한 산승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저절로 깨닫게 되는 인생의 의미입니다.
봄날 그 산사에서 굳어 있는 마음의 땅에 어쩌면 봄꽃 한 송이 피워볼 수 있지 않을까요.
1부. 스님과 수녀님이 만났을 때 4월 25일 (월) 밤 9시 30분
연덕 스님
김현남 메히틸다 수녀님
강화도 천주교 성지
강화도 은화암
종교를 뛰어넘은 특별한 우정
평생 옷깃 한번 스칠 일 없을 것 같은 연덕 스님과 김현남 메히틸다 수녀님이 강화도에서 만났습ㄴ미다!
10년째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인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마주 보고 웃는 두 사람의 얼굴은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천주교 성지를 걸어보는 스님과 수녀님인데요.
수많은 다름 속에서 같음을 발견하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이번엔 연덕 스님의 작은 암자, 은화암으로 향했습니다.
농사일이 능숙한 스님과 호미질이 서툰 수녀님이 직접 캔 달래와 가마솥에 갓 지은 따끈따끈한 영양밥으로 한 끼 식사를 차려내는데요…
수녀님의 아코디언 연주가 흐르는 암자에서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서로를 바라보는 스님과 수녀님입니다.
구도자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두 사람의 특별한 하루를 들여다보았습니다.
2부. 나에게로 가는 길 4월 26일 (화) 밤 9시 30분
영천 팔공산 중암암
돌구멍 절
극락굴
정보 : 중암암 극락굴
주소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 576
전화 : 054-335-3380
가평 운두산 청평암
정보 : 청평암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128 신청평로 109-99
전화 : 031-584-8859
마음을 비우면 보이는 것들 예부터 기도처로 유명한 경북 영천의 팔공산.
그곳엔 아찔한 바위 끝에 매달린 암자, 중암암이 있습니다.
돌 틈 사이를 지나야 나타난다고 해서 돌구멍 절이라 불리는 곳인데요.
천년이 넘은 해우소와 기암절벽이 만들어 낸 참선 터가 있는 암자에서 자연과 더불어 수행 중인 선인 스님을 만났습니다.
좁고 어두운 굴 틈을 세 번 지나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극락굴’.
스님 역시 이 암자에 처음 왔을 때 극락굴을 드나들며 속세의 근심과 두려움을 떨쳐냈다고 합니다.
깊은 산중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생강꽃을 덖어 차를 만들고, 공양을 준비해 대접한다는 스님의 산속 암자에서의 고요한 은둔 생활입니다…
고독도 불편함도 그저 즐겁기만 하다는 스님에게 수행이란 뭘까요.
일꾼인가 스님인가~ 운두산 노스님의 극한 수행
경기 가평, 머리가 구름에 닿는다는 운두산 자락.
이곳에서 15년째 수행 중인 청평암, 구암 스님을 만났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도량 정비에 열심이라는 스님인데요.
여름 장마를 대비해 물이 넘치지 않도록 계곡 둑을 정비하고 봄을 맞아 꽃나무를 심느라 바쁩니다.
스님인가 일꾼인가.
목탁 대신 곡괭이와 호미를 손에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님인데요.
스님이 이렇게 도량을 정성껏 꾸미는 이유는 도량의 예쁜 꽃들을 보며 그늘진 마음에 꽃피우고 차 한 잔 나누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미에서라고 합니다.
‘남’을 위한 정진이야말로 결국 ‘나’를 위한 수행의 길이라고 말하는 스님의 암자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3부. 마음을 보려거든 4월 27일 (수) 밤 9시 30분
합천 허굴산 천불천탑 용탑 스님
정보 : 천불천탑
주소 : 경남 합천군 가회면 월계리 산88
전화 : 055-931-5530
공주 태화산 무위암 도상 스님
태화산 마곡사 무위암 무위산방
정보 : 무위암
주소 :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산78-1 유구마곡사로 766-42
전화 : 041-841-9663
돌 하나에 마음과 돌 하나에 사랑과 경남 합천, 바위로 가득 찬 허굴산 아래. 수많은 돌탑 사이로 묵묵히 혼자 돌을 옮기는 남자가 있습니다.
10년째 홀로 탑을 쌓고 있는 천불천탑의 용탑 스님이 그 주인공.
산에 흩어진 돌을 모아 수행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쌓았다는 스님입니다.
큰 돌 사이사이 작은 돌을 괴어가며 만든 돌탑엔 스님의 정성과 세월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는데요.
왜 돌탑을 쌓느냐 물으보니, “돌탑에 앉아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고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이 잠시라도 편하길 바라는 용탑 스님의 염원이 담긴 힐링 사찰, 천불천탑으로 떠나보았습니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 마음을 나누면 백 배 충남 공주 태화산 중턱, 초록이 우거진 산속에서 15년 전부터 홀로 수행하며 암자를 가꾼 무위암의 도상 스님.
오늘은 봄철을 맞아 장을 담글 예정이라는데요!
직접 담그는 장은 자신이 먹기 위함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위암 장독대는 스님의 가장 소중한 보물창고라고 하는데요.
직접 만든 순두부와 가마솥에 볶아 맷돌로 갈아낸 원두커피까지.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내어 주는 스님, 타인을 위해 정성과 노력을 다하는 스님의 암자에서 나의 지친 몸과 마음을 살며시 내려놓아 보았습니다.
4부. 맨발의 스님들 4월 28일 (목) 밤 9시 30분
의성 등운산 고운사
정보 : 고운사
주소 :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16 고운사길 415
전화 : 054-833-2324
고운사 스님들의 고군분투 농사 울력
경북 의성 등운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고운사.
천년의 역사가 이어져 내려온 고운사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 때면 돼지감자를 캐기 위해 사찰의 모든 스님이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주지 스님부터 행자 스님까지 농사 장비를 챙겨 밭으로 향합니다.
밭에서는 직책 구분 없이 똑같은 농사꾼이라 말하는 스님들인데요.
기도하던 스님들에게 농사는 낯설고 힘든 일이지만 언제 땀방울 흘렸냐는 듯이 부처의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일이 힘들면 새참을 챙기고, 가마솥에 삶은 시래기로 공양을 지어 주린 배를 채우는 스님들인데요.
농사를 짓는 것도, 음식을 만드는 것도 전부 하나의 수행이라고 합니다.
청소 역시 스님들의 몫이라고 합니다.
봄바람 몰고 사찰 나들이에 나설 사람들을 위해 사찰로 향하는 소나무 숲길을 청소하는 스님들입니다.
신발까지 벗어 던지고 맨발 투혼을 보여주는데요.
“맨발로 땅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고운사 스님들의 유쾌한 봄맞이 농사 울력을 함께 해 보았습니다.
5부. 봄이 가득 절밥 한 그릇 4월 29일 (금) 밤 9시 30분
선재 스님의 파릇파릇 봄 제철 밥상
정보 : 용암사
주소 :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산 51-4 삼청2길 400
전화 : 043-732-1400
정보 : 보륜사
주소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297 감로길 55
전화 : 043-732-6545
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 사찰음식 1호 명장인 선재 스님과 제자 주호 스님이 충북 옥천으로 봄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옥천 4경인 용암사 운무대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주지 스님과 함께 마시는 차 한 잔에 마음의 평화를 느껴보는데요.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선재 스님과 주호 스님의 발길이 닿은 곳은… 봄마다 벚꽃이 만개하는 국도변 벚꽃길입니다.
꽃잎 날리는 정자 아래에서 이른 새벽부터 준비한 미나리 김밥과 무짠지 김밥을 먹으며 봄의 정겨움을 나눠봅니다.
봄나들이 마지막 코스는 선재 스님의 도반 스님이 있다는 보륜사.
도반 스님 뜻 친구
오랜만에 만난 스님들에게 맛난 공양을 대접하기로 한 선재 스님은 두 스님과 함께 지천으로 핀 봄나물을 바구니 한가득 채취합니다.
방금 캐낸 머위와 쑥으로 마술처럼 완성되는 정갈한 음식들.
봄의 생명력이 가득한 스님의 봄 밥상은 과연 어떤 맛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