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열아홉 은혜의 겨울, 전라북도 장수 여자고등학교 매점 아르바이트, 사회복지사의 꿈 대학 사회복지학과 원서 접수, 자폐성 장애 2급 동생 희찬, 아빠 연학씨 딸 열아홉 은혜 동행 188회
카테고리 없음 2018. 12. 13. 22:28
동행 열아홉 은혜의 겨울, 전라북도 장수 여자고등학교 매점 아르바이트, 사회복지사의 꿈 대학 사회복지학과 원서 접수, 자폐성 장애 2급 동생 희찬, 아빠 연학씨 딸 열아홉 은혜 동행 188회
동행 188회 열아홉 은혜의 겨울 2018년 12월 15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 열아홉 은혜의 고민
전라북도 장수의 한 여자고등학교. 겨울방학을 앞두고 여유와 활기가 넘치는 이곳에 여전히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은혜(19)가 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은혜가 달려가는 곳은 학교 매점. 친구들이 오기 전 매점 문을 열고 과자며 생필품 등의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은혜가 벌써 2년째 하고 있는 일이다.
이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대학 원서 접수를 할 수 있었던 은혜는 지금 큰 고민에 빠졌다.
자폐성 장애 2급인 동생 희찬이를 돌보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품었던 은혜.
한 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해 합격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을 생각하면 취업을 하는 게 먼저가 아닌지 고민이 점점 깊어진다.
당장 내야 할 예치금조차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열아홉 은혜가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무겁기만 하다.
# 오늘도 쉼 없이 일하는 아빠
재활용 선별장 일이 끝나자마자 밥을 챙겨 먹을 시간도 없이 세차장으로 달려가 일을 하는 아빠 연학(47)씨. 아빠의 일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산중에 위치한 절에 찾아가는 신도들을 태워다 드리는 일부터 산을 다니며 온갖 약초를 찾는 일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하는 아빠. 6년 전, 1억이 넘는 빚만 남긴 채 카센터 문을 닫은 뒤 아빠는 살기 위해 이를 악물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리 억척스럽게 일을 해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를 않고 가족들 앞에 내색할 수 없는 아빠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 속 깊은 딸 은혜의 대학 합격을 마음껏 축하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미안하고 안타깝기만 한 아빠... 하지만 자신이 배우지 못했기에 딸 은혜만큼은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도록 돕고 싶어 아빠는 오늘 또다시 길에 나선다.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딸의 미래를 열어주고 싶은 아빠의 바람이 간절하다.
# 은혜네 가족이 견디는 겨울
대학 합격 소식을 받자마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은혜. 주말마다 하루 8시간을 꼬박 편의점에서 일하는 은혜는 삼각 김밥 하나로 점심을 때우면서도 아빠 걱정이 앞선다. 아빠가 또 끼니를 거르지는 않을지, 혹여나 다쳐서 돌아오지는 않을지, 표현이 서툴러 아빠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이 자꾸 울음으로 새어 나올 때가 많다. 하지만 딸의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아빠... 지금껏 속 한 번 썩이지 않고 제 몫을 다 했던 은혜에게 아빠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계절, 가족이 견뎌야 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