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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842편. 한 우물 전성시대 
1부. 한평생, 자개와 은장도 - 2월 2일 (월) 밤 9시 35분 

진주쉘 
경기도 광주시 목동길 46번길 37 
031-762-9050

북촌 진주쉘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2-3 1F / B1 
02-2253-7585

광양장도박물관
전남 광양시 광양읍 매천로 771 광양장도전수관
061-762-4853

‘자개’가 돌아왔다!
K-문화 열풍이 불어오고, 잊혀졌던 옛것들이 다시 각광받는 요즘.
영롱하게 반짝이는 ‘자개’가 다시 돌아왔다!
한때는 부의 상징이자 필수 혼수품이었지만,
촌스럽다며 외면받던 자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개 붐’이 불고 있다는데.

경기도 광주에서 56년째 자개 작품을 만드는 이영옥 장인.
얇디얇은 알자개를 100장 붙여 판자개를 만들고,
인조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얇은 실로 오려내는 것부터가 자개 공예의 시작!
한 번 작업에 들어가면 최소 3~4시간은 허리를 펼 틈도 없다는데.
고된 작업에도 아름다운 자개만 보면 힘이 난다는 장인을 만난다.

삼부자의 인생을 건 ‘장도’
전남 광양에는 3대째 전통 칼을 만드는 삼부자가 있다.
과거 선조들이 몸을 단장하기 위해 지녔다는 장도!
자그마한 크기와 달리, 무려 177공정을 거쳐야만 완성된다는데.

아버지로부터 장도장 기술을 전수받았다는 박종군 장도장.
먹고 사는 것보다 전통 장도가 잊혀지는 게 더 무섭다는 그의 애정.
하나부터 열까지, 현대 문물의 도움 없이 오로지 전통 공구만을 이용해
옛 방식 그대로 장도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두 아들까지 합세해 잊혀져 가는 장도의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통을 잇기 위해 똘똘 뭉쳤다는 장인 삼부자를 만난다.

2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건 향이라 - 2월 3일 (화) 밤 9시 35분 

<성도암>
주소: 대구 달성군 옥포읍 반송길 200
연락처: 010-6430-7179

비슬산 
대구 달성군 유가읍 양리 산1

신선이 비파를 타는 형상을 닮았다는 대구의 비슬산.
매일 같이 향긋한 냄새가 풍겨오는 작은 암자가 있다.
200년 세월을 간직한 낡은 흙집에서 천연 ‘향’을 만들고 있다는 성종스님.

향기 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품고
자신만의 ‘향도(香道)’를 걷고 있다는데.
시린 겨울 바람에 바싹 마른 풀 한 포기도
성종스님에게는 귀한 향을 품은 재료!
잡초 하나에도 각자의 향이 있고 사람에게도 각자의 향이 있단다.

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의 삶.
모두에게 이로운 향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30년간 연구했다는데.
향을 원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다.
성종스님의 세월을 품은 향은 어떤 향기를 풍길까?

3부. 기다림의 예술, 송연먹 - 2월 4일 (수) 밤 9시 35분

취묵향 공방
충북 음성군 음성읍 초천로174번길 24-1
043-872-7223

오랜 세월 기록과 예술의 중심에 있던 ‘먹’.
충북 음성에는 사라졌던 전통 ‘송연먹’을 만드는 한상묵 씨가 있다.
해 뜨기 직전의 밤하늘 색!
까맣되, 푸른 빛이 도는 신비로운 먹색이 특징이라는데.

평생을 먹과 함께 살아온 한상묵 묵장.
소나무를 태워 얻은 그을음에 아교를 섞고,
3만 번을 치대야만 한다는 정성 가득한 송연먹.
하나의 먹을 완성하기까지 최소 1년에서 10년의 기다림이 필요하단다.
인생을 바쳐 빚어낸 시간의 예술, 먹생먹사!
유일무이한 송연먹을 만난다.

4부. 엿가락 늘리고 정은 쌓이고 - 2월 5일 (목) 밤 9시 35분

<담미가>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창평현로 675
연락처: 010-3628-0157

창평전통쌀엿영농조합법인
전남 담양군 창평면 창평현로 675 담미가
010-4361-1973

겨울이면 달콤한 향기가 솔솔 풍기는 전남 담양의 창평.
이곳에는 3대째 쌀엿을 만드는 가족이 있다.
어릴 적 추억의 맛을 지키기 위해 엿 만들기를 시작했다는 송희용 씨 부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창평 쌀엿은 바삭하면서도
이에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는데.

거대한 가마솥에 장작불을 붙여 온종일 끓여내야 하는 고된 작업.
딸부잣집의 유일한 아들로 태어난 송희용 씨.
귀한 아들이 고생할까 걱정한 어머니의 반대에도 엿을 놓을 수 없었단다.
이제는 사위까지 합세해 쌀엿 만들기를 돕고 있다는데.
부부가 지키고 싶었던 달콤한 맛, 쌀엿과
사위에게 전수된 쫀득한 술떡 ‘오색 기정떡’까지.
이 가족의 달콤한 겨울을 만난다.

5부. 30년째 철마를 만드는 이유는 - 2월 6일 (금) 밤 9시 35분

주소: 경북 영천시 대창면 금창로 985
연락처: 010-7257-6589

경북 영천의 시골 마을을 들썩이게 한 특별한 ‘말’이 있다.
한 번 타보면 그 재미를 잊지 못한다는 말의 정체는 바로 ‘철마’.
복숭아 밭 위에 놓인 레일과 그 위를 힘차게 달리는 철마!
30년 세월을 바친 정승주 씨의 작품이다.

실제 말과 비슷한 크기에 위아래로 움직이는 안장까지.
실제 말과 똑같은 움직임을 재현한 철마를 만든 데엔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데.
직접 말 운동 기구를 만들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살아있는 말과 똑같은 움직임을 내기 위해,
개량의 개량을 거듭하다 보니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말은 이미 완성됐지만 정승주 씨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조금 더 닮게, 조금 더 안전하게, 연구는 오늘도 진행 중!

 

한국기행 841편. 백두대간을 걷다 
1부. 새해엔 소백산 - 1월 26일 (월)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소백산길 446
043-423-1439

백두대간 중부, 아름다운 능선을 자랑하는 소백산
눈은 물론 매서운 칼바람으로 겨울 산행의 진수라는 이곳에
‘소백산 원정대’가 떴다!

산에서 제2의 인생을 맞이했다는 6~70대 5인방이
바로 그 주인공.
적게는 6년, 많게는 40년 이상 산을 다녔고
지금도 일주일에 6일은 산에 간다는 준 산악인이다.

이들이 칼바람에 묵은해를 날려버리고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해 소백산으로 향한다는데~

능선 따라 오르며 도착한 곳은
산장 계의 호텔이라는 제2연화봉 대피소!
그곳에서 호캉스 아닌 산캉스를 즐긴다는데~
아무리 등짐이 무거워도
산 정상에서 먹는 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소백산 원정대의 특급 만찬은?

함께해서 더 즐거운
소백산 원정대의 유쾌 발랄한
1박2일 산행에 동행해 보자!

2부. 지리산에 살러 왔습니다 - 1월 27일 (화)

함양 창원마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백두대간 끝자락, 지리산을 품은 도시
경상남도 함양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던
윤석구, 윤선자권 부부는
삶의 마지막 정착지로 지리산을 선택했단다.
어머니의 품처럼 무엇이든 가득 내어주는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 작은 오두막 짓고 산 지 벌써 6년.

집 뒷산을 오르면
지리산 조망이 가장 좋다는 금대암에서
마음껏 지리산을 누리는 것이 부부의 낙.
6년 동안 매일 봤어도
똑같은 풍경 보여준 적 한번 없단다.

부부가 사는 창원마을은 예부터 한지 만드는 마을.
전통에 관심 많은 부부가 살기에 딱이라는데~
겨울은 한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 껍질 벗기기는 작업이 한창!
동네 사람들 다 모여 일손을 보태는데
부부도 종종 들러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고~
지리산과 사랑에 빠진 부부 따라
우리가 몰랐던 지리산을 만나 보자

3부. 겨울 공룡능선 - 1월 28일 (수)

설악산국립공원 공룡 능선 코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권금성휴게소 - 희운각대피소 - 대청봉 

해발 1,708m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자
백두대간의 중심, 설악산
그곳엔 이름만으로도 산악인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공룡능선’이 있다.

뾰족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마치 공룡의 등뼈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공.룡.능.선
그곳으로 탐험가 남영호 대장이 향한다.

겨울 공룡능선은 베테랑 산악인조차도
방심할 수 없는 곳!

천 미터가 넘는 험준한 암봉 능선은
순간의 잘못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곳이기 때문인데~
하지만 힘들게 오른 만큼
눈앞에 마주한 풍경은
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으로 뽑힐 정도로 웅장하다.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어려운 길,
불꽃 바위들의 요새 ‘공룡능선’
그 길을 남영호 대장과 걸으며
위대한 풍경을 마주해 보자.

4부. 덕유산 겨울 찬가 - 1월 29일 (목)

30여 년간 치열한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기자이자 사진작가 강재훈 씨.
그가 겨울을 맘껏 누리기 위해
덕유산으로 향한다.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품은 덕유산은
백두대간 중 설경이 아름다운 눈꽃 명소!
그 명성에 걸맞게 눈 소식이 들리면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엔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사진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겨울 덕유산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향적봉 등반 후 찾아간 곳은
덕유산 자락 심심산골에 표류하듯
직접 흙집을 짓고 사는 전칠봉 씨의 황토집

고향 떠나 안 해본 일 없다는 전칠봉 씨는
덕유산의 넉넉한 품이 그리워
고향으로 돌아와 흙집을 지었단다.

12년 전부터 시작해 손수 짓고 관리 중인 6채의 흙집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하루하루 신선처럼 살아가는 전칠봉 씨!
그의 흙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덕유산 구석구석 숨은 겨울을 찾아가는 시간

사진가 강재훈의 시선 따라
아름다운 겨울 덕유산 만나 보자.

5부. 오대산 겨울의 맛 - 1월 30일 (금)

평창된장영농조합법인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신기봉산로 1393 
033-822-2345

겨울에는 곰과 스님만 살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추위가 혹독하다는 오대산.
그 산자락 해발 700m 오지마을에는
장 담그는 전찬동 씨가 산다.

옛날 할머니가 해주시던 장맛을 잊지 못해
직접 장을 담기로 했다는 전찬동 씨.
노후엔 편안하게 장 담으며 살아야겠다 생각하며
물 좋은 곳을 찾다가
오대산 자락에 터를 잡았단다.

된장, 고추장, 간장이 담긴 장독만 수백 개일 정도로
장에 진심이라는 전찬동 씨.
그의 장맛 비결은 바로 ‘황태’
찬 바람에 얼고 녹기를 반복한 황태를
장에 꽂아 3년 동안 묵히면
비로소 깊은 맛을 품은 장이 완성된단다.

춥고 고요한 겨울 오대산자락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다는 그는
청국장을 띄우느라 분주하다!
직접 콩 삶고, 뜨끈한 아랫목에 이불을 덮어 발효시키면
구수한 옛날 맛 가득한 청국장이 완성된다고~
손 가는 일이 많지만
마을 사람들 모여 도와준단다.

호흡 척척 맞는 가족 같은 이웃들과
오대산 자락에서 함께하는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까지!
오대산자락 정겨운 산골로 떠나 보자.

 

한국기행 840편 달콤한 겨울 
1부. 조청 달이는 달콤한 인생 1월 19일 (월) 밤 9시 35분

양지마을 조청 
양지말전통조청협동조합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양지말길 138
010-3077-2506

해가 잘 든다고 해서 양지마을이라 불리는 곳
32년 전부터 농한기 용돈벌이로 조청을 달이기 시작했다.
겨울이면 조청 때문에 북적이는 마을
여성들은 조청을 달이고 남성들은 장작을 팬다.
가래떡과 조청 불고기 등 달달한 음식을 나누며
매일 잔치를 여는 듯 겨울을 보낸다.

처음에 33명이 함께 하던 일을 세월이 흐르며 하나둘 세상을 떠났고,
조청의 명맥을 잇겠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없는 상태
누구라도 남을 때까지 조청을 달이자고 약속했다고.

오늘도 새벽 2시부터 일어나 아궁이에 조청을 달인다.
하루 한 가마솥에 달이는 조청의 양만 80~85kg,
오로지 쌀과 엿기름만을 사용하여 만든 조청은 달달하다.
고된 작업이지만 마을에 보탬이 된다는 마음 하나로
정성껏 만든 조청은 마을 전체를 활기가 돌게 만든다
조청, 갱엿, 강정까지 양지말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양지마을 사람들의 달콤한 겨울이 깊어간다.

2부. 남포마을 석화대첩 - 1월 20일 (화) 밤 9시 35분

장흥 남포마을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 

장흥 남포마을은 바다로 ‘꿀’을 따러 간다
꿀의 정체는 바로 자연산 ‘석화’.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그마저도 보름에 딱 3일씩만 채취할 수 있기에
남포마을은 요즘 바다와 전투를 벌인다.

석화를 채취하러 바다로 한 번 나가면
물이 들어올 때까지 갯벌에 갇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며 화장실 또한 갈 수 없다.

한 발짝 내딛기가 힘든데도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건
이 시기에 석화 채취는 1년 농사지어 수확하는 것과 같다고!

내가 움직여 거두는 양만큼 수익이 되기에
오늘도 바삐 움직이는 마을 주민들
바다의 꿀을 따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남포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3부. 손으로 피운 꽃 - 1월 21일 (수) 밤 9시 35분

다올 전통음식 연구원
주소 : 전남 광양시 옥곡면 장동
문의 : (김정례) 010.5128.7299 
인스타그램 : daol_art

22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요리에 재미를 느낀 후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찾은 김정례 씨
그녀는 다식, 폐백, 사찰, 약선, 한식 등 다양한 분야의 요리를 섭렵했다.

정례 씨의 손길만 거치면 매란국죽, 다식 사군자가 만들어지고
겨울꽃, 붉은 동백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손은 많이 가지만 마음이 행복해 멈출 수 없단다.

오늘은 은퇴 시기의 남편 동료들과 정기 모임이 있는 날,
늘 묵묵히 정례 씨를 지켜주는
든든한 남편 영간 씨와 함께 손님맞이를 준비한다.

영간 씨가 직접 떡매를 쳐서 만든 쑥떡에서
추운 몸 데우는 뜨끈한 김국부터
너무 예뻐 먹기 아까운 구절판 다식까지!
달콤한 것들로 가득한 부부의 밥상을 만나 본다.

4부. 올라온다! 햇매생이 - 1월 22일 (목) 밤 9시 35분

내저마을 매생이 
전남 장흥군 대덕읍 내저마을
<장삼희>
연락처 : 010-8667-8173


장흥 내저마을의 도로명은 ‘매생이길’이다
깨끗한 바다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내저마을 매생이는 전국에서 인기가 많다.

시부모님에서부터 2대째 이어와
올해로 30년째 매생이를 길러온 김삼봉, 장삼희 부부.
이젠 아들 민기 씨도 가업을 이어가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단다.
겨울이 되면 남편 삼봉 씨는 오리로부터 매생이를 지키고
삼희 씨와 함께 매생이 수확으로 바빠진다

1년이 지나고 드디어 첫 매생이를 수확하는 날!
바다에 나가서 매생이 발을 거둬들이고
포구에서 매생이를 세척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그 후 머리에 쪽을 지듯 예쁘게 재기를 낸 후 진공포장 작업까지 거치면
매생이가 곱게 단장을 마친다.

손이 보통 많이 가는 게 아닌 매생이,
달큰한 매생이국 한 그릇이면 작업의 고단함도 금세 잊는다고.
힘들지만 매생이가 있어 겨울을 달콤하고 풍성하게
보내는 이들의 초록빛 바다를 따라가본다.

5부. 행복이 오지 - 1월 23일 (금) 밤 9시 35분

돈너미 
강원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연락처 : 010-4728-4082


내마음의외갓집
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리 봉래산로 790-62 내마음의외갓집
010-5473-8636

평창 산골마을 돈너미.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한영춘, 김하영 부부가 살고 있다.
추운 겨울 산골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1만 평 땅의 농사일을 마치고 쉬는 계절인 겨울,
지금은 땅속에 숨어있는 더덕 캐는 재미가 있다는데
직접 농사지어 만들어 먹는 팥죽은 달콤하고 오지의 삶은 행복하다.

강원 영월에서도 외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오지마을
김영미, 임소현 부부
오지의 삶이 지루할 것 같지만
남편 소현 씨는 겨울에도 돌을 주워 돌담 쌓느라 심심할 틈이 없다고.
동갑내기 부부라서 자주 티격태격하지만
천생연분이라는데!
고립되어 볼 수 있는 행복을 찾으며
핀란드 사우나, 김치만두 빚기 등 부부의 겨우살이를 만난다.

 

한국기행 839편 맵고 짜고 달고 
1부. 1년에 딱 두 달! 자갈 유과를 아세요? – 1월 12일 (월) 밤 9시 35분 

함양 개평마을 자갈 유과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339 

성리학의 대가 일두 정여창 선생의 자취가 깃든 함양 개평마을. 
수백 년 세월을 품은 일두고택을 비롯해 
고택들이 즐비한 이곳의 겨울은
특별한 단맛으로 문을 연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뜨거운 자갈 위에서 반죽을 굴려 부풀려내는 
‘자갈 유과’가 그 주인공이다. 

20여 년 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전통의 맛을 재현해 낸 이 마을 3총사 할머니들은 
매년 겨울이면 화덕 앞에 모여 고향의 유산을 지켜가고 있다.
올 겨울엔 50대 젊은 피, 막내 영입까지 성공했다. 

뜨거운 자갈 사이로 반죽을 굴리는 고된 작업이 이어지지만, 
할머니들은 좁은 휴게실에서 함께 허리를 지지고 
점심을 나눠 먹으며 고단함을 잊는다. 

틈틈이 모여 라인댄스를 추고, 정겨운 돌길을 걸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유과 작업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서로의 일상을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1년 중 농한기인 딱 두 달 동안만 허락되는 자갈 유과의 시간. 
자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유과처럼, 
3총사 할머니들의 정겨운 수다와 웃음소리도 따뜻하게 익어간다. 

사라져가는 전통을 지키며 서로가 곧 가족이 된 이들의 
복작복작한 겨울 일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진정한 단맛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2부. 대구는 왜! 화끈해졌을까? – 1월 13일 (화) 밤 9시 35분 

<봉산 찜갈비>
주소: 대구시 중구 동인동 1가 332-3
연락처: 053-425-4203

<우주농산>
주소: 대구시 북구 칠성남로 225-3, 16호
연락처: 053-427-4882

<홍림곱창>
주소: 대구 남구 대명로 36길 58
연락처: 053-655-5903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대구는
여름엔 기록적인 폭염이 쏟아지고, 
겨울엔 칼바람이 몰아치는 혹독한 기후로 유명하다. 

이러한 환경을 견뎌내기 위해 
대구 사람들이 선택한 맛의 전략은 
화끈함! 

땀을 뻘뻘 흘리며 즐기는 매운 요리는 
대구 사람들에게 단순한 음식을 넘어 
기력을 돋우는 가장 확실한 처방전이 되어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방송인 권혁민 씨와 함께 떠난 이번 여정의 중심은 
대구를 더 대구답게 만들어주는 빨간 맛! 

활기 넘치는 서문시장의 명물 ‘빨간 어묵’부터 
입 안이 얼얼해지는 화끈한 ‘불곱창’까지!
대구 사람들의 일상을 채우는 
화끈한 미식의 세계를 경험한다. 

그중에서도 대구의 화끈한 맛을 대표하는 
찜갈비 골목에 들러 보자. 

양은 냄비에 고춧가루와 알싸한 마늘을 
아낌없이 넣고 졸여낸 찜갈비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대구 시민들과, 국숫집 아지매가 
합작해 만들어낸 대구만의 새로운 요리다. 

맵고 짜고 달지만, 
그 얼얼한 여운 끝에는 
사람 냄새 나는 깊은 정이 남는 대구의 빨간 맛. 
척박한 기후를 열정으로 승화시킨 
대구 사람들의 화끈한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3부. 고택 시집살이는 무슨 맛? – 1월 14일 (수) 밤 9시 35분 

삼연재 
경북 예천군 보문면 웃노트기길 68 한옥집
010-4466-3394

경북 예천의 들녘, 
150년 세월을 품은 고즈넉한 고택에는 
조금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시부모와 며느리가 있다. 

한옥의 서까래와 툇마루가 주는 정취에 이끌려
결혼 후, 남편이 살던 집에서 
시골살이를 택한 이지은 씨.
도시의 편리함을 뒤로한 선택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맵고 짜다는 ‘시집살이’의 공간일지 모르나, 
고택은 그녀에게 하루하루 선물 같은 공간이자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 곁에서 
대를 이어온 깊은 손맛을 익히고 있다.
특히 예천의 향토 음식인 ‘태평초’를
깐깐한 가르침 아래 배워가며
집안의 내력을 잇는다.

주방에서 고부간의 정이 쌓여간다면,
마당에서는 시아버지와 나란히 흙벽에 황토를 덧바르며
또 다른 배움을 이어간다.
자연물로 지어진 한옥은 끊임없이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하기에,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손을 따라
집안의 역사를 몸으로 익혀간다.

오래된 집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
맵고 짠 시집살이의 맛을 산뜻하고 따뜻한 맛으로 버무려가는
예천의 정겨운 겨울 풍경을 만나 본다.

4부. 흐미 짠 거~ 남도 김치의 진 맛! – 1월 15일 (목) 밤 9시 35분

<학동농장 농업회사법인>
주소: 전남 해남군 문내면 학동길 106
연락처: 061-532-1471, 010-2888-3190

거친 울돌목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전남 해남의 한 마을. 
이곳에는 해남 지역 배추 농사 1세대인 아버지 박성용 씨와 
그 뒤를 잇기 위해 귀농한 아들 홍규 씨가 살고 있다. 

해남 배추는 오랜 시간 해풍을 맞고 자라 과일처럼 달콤한 당도를 자랑하는데,
특히 홍규 씨는 맹렬한 유속의 울돌목 바닷물을 끌어와 
배추를 절이는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바닷물로 저염 절임 과정을 거친 배추는 
아삭함이 오래가고 남도 김치 특유의 깊은 감칠맛을 내기 때문이다.

배추가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날! 
홍규 씨네 집 김장 날이 돌아왔다. 
10살 때부터 김치를 담갔다는 85세 베테랑 할머니부터 베트남에서 온 새댁까지!
가족과 마을 주민이 총출동해 
무려 800포기의 김장을 버무리는 잔치가 벌어진다. 

마당 가득 퍼지는 수육 냄새와 빠질 수 없는 홍어 삼합은 
고된 노동 끝에 찾아오는 달콤한 보상이다. 
갓 버무린 김치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흐미 짠 거!"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지만, 
수십 년 김장을 해온 할머니들은 짭조름하면서도 찰진 그 맛이 
진짜 해남의 매력이라며 입을 모은다.

바다가 선물한 짠맛을 인생의 깊은 감칠맛으로 채워가며, 
함께 땀 흘리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진한 풍미를 익혀가는 
해남 사람들의 활기찬 겨울 일상을 만나본다.

5부. 바람이 매울수록 달달하다게? – 1월 16일 (금) 밤 9시 35분

<동해호>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1790 어민수산시장
연락처: 010-3373-0241

<새바위회수산>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1788 1층
연락처: 010-2462-8549

사방이 칠흑 같은 새벽 4시, 
주문진항의 아침은 남들보다 일찍 시작된다. 

40년 경력의 베테랑 김남식 선장은 
영하의 추위와 매서운 바닷바람을 뚫고 
오늘도 동해가 허락한 보물을 찾아 출항에 나선다. 

깊은 바다 아래 던져두었던 그물을 끌어 올리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겨울 진객, 대게!

싱싱한 게들이 향하는 곳은 주문진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어민 수산시장이다. 
배를 가진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만 판매할 수 있어서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남편 김 선장이 바다와 싸울 때
어민 수산시장에서는 아내 송삼녀 씨와 딸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학업까지 중도 포기해 가며 가업을 잇겠다고 나선 딸은 
어느덧 6년 차 베테랑으로 성장해 
어머니보다 더 많은 단골을 거느린 시장의 활력소가 되었다.

칼바람이 거세고 추위가 깊어질수록 
역설적으로 게의 살은 차오르고 그 맛은 더욱 달콤해진다. 

거친 파도에서 길어 올린 짭조름한 바다의 맛을 
인생의 단맛으로 바꿔 가는 
주문진 사람들의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만나본다.

 

한국기행 838편 다 이루어질지니 
1부. 일곱 부처님 품안에서 - 1월 5일 (월) 밤 9시 35분 

경주 남산 칠불암 
칠불암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산36-4
연락처: 054-624-5002(중흥사)


신라 시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불교 유적인 경북 경주의 남산.

한 시간 남짓 산길을 올라야 닿을 수 있는
남산 칠불암 법당에는 불상이 없다.
대신 법당 한편의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바위에 새겨진 일곱 분의 부처님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마다의 소원을 품고 산길을 올라
칠불암을 찾는 사람들

물 한 모금도 귀해
직접 샘물을 길어다 써야 하고,
식재료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산 중턱.
그런 곳에서 예진 스님은 기도하러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차를 내고 공양을 대접한다.

일곱 분의 부처님 품 안에서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소원이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해 주는
예진 스님과 체코에서 온 휴정 스님

각자의 바람을 안고
남산 칠불암을 찾은 사람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본다.

2부. 힘들어도 슬퍼도 굳세어라! - 1월 6일 (화) 밤 9시 35분

영덕청어과메기농수산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영덕대게로 821-6
010-3819-8523

영덕 강구항에서 이른 새벽
갓 잡아 온 생선을 경매받아
30년 넘게 청송의 오일장 3곳을 돌며
회와 생선을 파는 이향화 씨!

남편과 함께하던 일이었으나
1년 6개월 전 뇌종양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장을 돌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수조 차를 오르내리며
무거운 짐을 나르고 생선을 파는 고된 일.
생전 한없이 다정했던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도 커
여전히 남편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짓는 향화 씨!

그래도 힘을 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아들 부부와 손주 덕이란다!

아버지가 아픈 후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그만두고
부모님이 하던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한 아들 부부!

올겨울도 어김없이 과메기를 만들며 새해를 맞는데!
그런 아들 부부를 도우며 함께 밥 먹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향화 씨
소중한 가족이 행복하길 누구보다 간절히 소망하는
향화 씨의 희망찬 새해를 만나본다.

3부. 도란도란, 오늘만 같아라 - 1월 7일 (수) 밤 9시 35분

예천 학가산 전통 메주마을 
주소: 경상북도 예천군 보문면 대밭골길 48 
054-653-0534

경북 예천 학가산 마을에서는 겨울이 되면
주민들이 다 함께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든다.

40여 년 전, 마을 주민 16명이
농한기에 소일거리 삼아 작업반을 꾸린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데!

이 마을의 최고령 어르신이자
작업반의 대장으로 불리는 이성식(90세) 할매.
올해도 어김없이 메주를 빚으러 나왔다.

열여섯에 시집와 여덟 남매를 낳고 농사를 지으며
겨울마다 메주를 빚어온 세월,
처음 함께 한 이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마음은 청춘이라는 성식 할매!

건강하게 100살 될 때까지 성식 할매와
지금처럼 함께 메주 만들고 싶다는 마을 사람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오늘만 같기를~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소망하는
학가산 마을 어르신들의 새날을 만나본다.

4부. 도약하라! 카우보이 - 1월 8일 (목) 밤 9시 35분

무지개승마목장 
경상남도 거제시 연초면 소오비2길 85
010-3858-1077 

거제도 석름봉 산 중턱에 말들을 위한
낙원을 만든 사나이가 있다.
거제 카우보이 정구일 씨!

말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말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을 꿈꾸며
20년 전 2만 평의 땅을 마련해 산골 생활을 시작했단다.

2마리 말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30마리!
암에 걸려 안락사 직전에 놓인 말을 비롯해
아프고 오갈 곳 없는 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 하나둘 데려오다 보니 이렇게 늘었다는데

하나, 30마리나 되는 말을 돌보다 보니
그사이 수억 원의 빚이 생기고
늘 말에 매여 살다 보니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

그래도 오갈 데 없는 말들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
그간 열심히 공부한 장애인스포츠지도자 자격증을 취득!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승마 체험장을 다시 준비 중이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띠 해!
말과 함께 다시 희망차게 도약할 날을 준비 중인
정구일 씨의 소망이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

5부. 꽃을 든 DJ - 1월 9일 (금) 밤 9시 35분

싼타나
주소 : 충남 공주시 이인면 우릉골2길 6-1 이인면 이인리 239-2
0507-1324-4056 

해평농장 
주소 : 충남 공주시 이인면 우릉골2길 6-1 
041-857-7766

충남 공주에서 심비디움 난 농장을
운영 중인 양승호 씨.
40년간 서양란의 한 종류인 심비디움의
국산 품종 개발에 앞장서오며
그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 분야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베테랑 농부다.

그런 그가 나이 70살 되던 해 DJ가 됐단다
음악을 좋아해 젊은 시절
서울의 한 음악다방에서 DJ까지 했다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LP 음반 1만 5천 장으로
살던 집을 개조해 음악감상실을 열었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음악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좋지 않을까?’ 하며
그간 마음속으로 꿈꿨던 일을 드디어 이루었다는데!

그 덕에 농사짓던 아내는 노년에 바리스타가 됐다!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인 파프리카, 오이, 밤 등으로
음료를 개발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가정을 잘 지키고 열심히 살아내면
언젠간 바라는 게 이루어진다는 승호 씨!
인생 2막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중인
부부의 새해 바람은 무엇일까?

 

한국기행 837편 복작복작 福으로 채운 시간 
1부. 600년 마을의 새해맞이 - 12월 29일 (월) 밤 9시 35분 

낙안읍성 이방집민박 
전남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3-1
010-3627-6632

조선시대 초가집 300여 채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라남도 순천의 성곽 마을, 낙안읍성.

600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이곳의 연말은
낡은 이엉을 걷어내고 새 지붕을 얹는 초가지붕 이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된 작업팀이 꾸려져,
그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집이 없을 만큼
성곽 안은 분주한 연말 풍경으로 채워진다.

성곽 안에서 살아가며 민박집을 운영하는
김도수·문다순 부부의 겨울 준비도 한창이다.
자택이 지정 가옥이라 불편이 있지만, 전통을 이어가는 부부.
찬 기운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문마다 하얀 천으로 새로 교체하고,
군불을 피워 집 안 곳곳에 온기를 채운다.

동짓날을 맞아 이웃들이 한데 모인 날,
낙안읍성의 동지죽 준비가 시작된다.
새알심을 듬뿍 넣어 끓이는 것이 이 마을의 방식.
어머님들은 둘러앉아 새알심을 빚으며
자연스레 안부를 나누고 웃음을 보탠다.

가마솥에서 새알심이 동동 떠오르는 동지죽이 완성되면,
마을 이웃은 물론 관람객들까지 함께 모여
동지죽 한 그릇씩을 나눠 먹는다.
한 해의 나쁜 기운을 털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시간.
사람들의 손길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함께 복을 쌓아가는 곳, 낙안읍성의 새해맞이 풍경 속으로 가 본다.

2부. 다랭이마을에 보름달이 뜨면 - 12월 30일 (화) 밤 9시 35분 

다랭이마을
경남 남해군 남면 남면로 702 다랭이마을 제 1주차장
0507-1355-7608

100여 층의 논배미가 계단처럼 이어지는
경상남도 남해의 다랭이마을.

28년 전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온 김정주 씨는
겨울이면 노모와 함께 700평의 시금치밭을 일군다.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김정주 씨는
다가오는 음력 10월 15일이 되기 전부터
마음을 정갈히 하고 밥 무덤에 올릴 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다랭이 마을 중앙과 동쪽, 서쪽에 자리한 밥 무덤.
산골짜기 45도 경사에 돌을 쌓아 올린 논배미를 일구며
쌀 한 톨이 귀했던 선조들은 대대로 밥을 귀한 제물로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해 왔다.

동제에서 제주를 맡은 이장, 김정주 씨는
마을 제사를 앞두고 해로운 기운이 마을에 들지 않도록
대나무를 베어 와 왼새끼를 걸어 금줄을 치고,
깨끗한 황토를 캐 와 마을의 밥무덤에 결기를 친다.

마을에는 밥 무덤만큼이나 신성시 여기는 수호신이 또 있다.
영락없이 사람의 신체를 닮은 숫바위와 암바위.
암수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는
마을의 번성과 자손을 기원하는 대상이다.
다랭이 마을에는 딸만 있는 집이 없을 만큼 영험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음력 10월 15일, 시월 보름달이 떠오르면
온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의 안녕과 평온을 비는 동제가 시작된다.
제사를 마친 뒤에는 금줄에 끼워 두었던 참종이를
각자 불에 태워 불꽃 속으로 띄워 보내
불꽃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동안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어본다.
보름달 아래, 사람들의 염원이 모이는 곳.
다랭이마을의 동제를 찾아간다.

3부. 90일, 마음을 닦는 시간 - 12월 31일 (수) 밤 9시 35분

백양사 고불선원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백양로 1239
061-392-0100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겨울 석 달 동안 한곳에 머물며 오롯이 수행에 드는 시간, 동안거.

조선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내장산 국립공원 남쪽,
백암산 자락의 천년 고찰 백양사에도
겨울 안거를 맞아 스님들이 하나둘 선방으로 들어선다.
전국에서 모여든 스님들.
봇짐을 풀고, 90일 수행의 자리를 차분히 마련한다.

백양사 고불선원에 든 스님들의 하루는
새벽 3시, 목탁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염불 소리와 종소리가 고요한 산사를 깨우고
스님들은 예불과 참선을 이어간다.
몸을 낮추고 마음을 다잡으며
결제일을 맞이할 준비가 이어진다.

주말이면 스님들은 함께 울력에 나선다.
빗자루를 들고 경내를 쓸고 닦는 일 또한 수행의 일부.
정적인 참선과 동적인 노동이 어우러지며
공동체의 하루가 완성된다.

백암산 깊은 고요 속에서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자신의 마음을 닦아가는 겨울의 시간.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금단의 문이 허락된 시간.
스님들의 90일 수행의 시간을 따라가 본다.

4부. 떡국 삼대, 새해 한 그릇 -1월 1일 (목) 밤 9시 35분 

상호 : 홍천인삼떡마을 홍천당 
대표메뉴 : 현미 인절미, 인삼 떡, 홍삼 떡, 들깨 깻잎떡, 오색 가래떡 (자색고구마, 홍삼 + 인삼, 치자, 깻잎 + 쑥) 
생 참기름, 들기름, 들깨차 
주소 :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 속초리 683-6 공작산로 517-1 
전화 : 0507-1362-5615
6시 내고향 고향노포 홍천 떡집 
택배 주문 구입 판매처


<홍천당(홍천인삼떡마을)>
주소 : 경북 청도군 매전면 용산3길 49-4
연락처 : 033-436-5615, 010-7459-3022

3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첫 불을 밝혀 온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의 떡방앗간.

94세의 시아버지와 60대 아들 부부가
30년 동안 지켜 온 이 방앗간에는
세 사람의 하루가 나란히 흐른다.

떡을 빻고 기름을 짜고 고춧가루를 내는 일은
부부가 함께 손을 맞춘다.
아들 부부를 대신하여 94세의 아버지가
새벽부터 깻묵을 담고, 설거지를 해주고 있다.
말보다 손길로 마음을 건네며
다정하게 일을 이어간다.

2년 전부터는 40대 손자 부부도 방앗간 일에 합류했다.
완도에서 들여온 김과 보리새우 가루를 뿌리고, 아버지가 갓 짜낸 들기름으로
김을 만들기 시작하며, 방앗간의 하루에도 새로운 숨결이 더해졌다.

새해를 앞두고 증손자까지 찾아온 방앗간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자색고구마와 비트, 보리새싹, 들깻가루와 치자 가루를 더해 오색가래떡을 준비하고,
가족들은 떡국 한 그릇으로 새해의 시작을 연다.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 바다로 향한 가족.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건강과 평안을 조용히 기원한다.
세대를 잇는 손맛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자리.
복이 가득한 새해의 풍경을 담아본다.

5부. 양과 함께 달려온 한 해 - 1월 2일 (금) 밤 9시 35분

하양목장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산로 368 하양목장
0507-1364-7145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의 팔봉산 자락에는
눈처럼 하얀 양 47마리와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양삼촌’ 이상민 씨와 ‘양언니’ 강미화 씨가 있다.

사람들이 마음 놓고 안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한 양이 사는 농장을 꿈꾸며 모인 사람들.
매일 양을 씻기고 돌보며
하루의 시작과 끝이 양으로 시작해 양으로 끝난다는 이들은
양과 함께 복작복작한 일상을 보낸다.

이상민 씨와 강미화 씨에게는
양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4년 전, 마라톤 클럽에 소속된 사람들을 응원차 갔던 곳에서
리더 양 하양이와 새끼 양 한양이가 사람들 사이에서
달리기하는 걸 보고 도전한 마라톤!
그렇게 양과 함께 훈련하며 완주한 마라톤이 어느덧 세 번!

다음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리더 양 하양이와 새끼 양 한양이는
춘천 마라톤 클럽 사람들과 함께 11km 훈련에 나선다.
훈련을 끝마치고 돌아온 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리더 하양이의 생일 겸 새해맞이 파티.
양 47마리가 함께 먹을 건초 케이크를 준비하고
직원들을 앞으로 양들과 함께할 다음을 기원한다.
사람과 양이 함께 달려온 한 해의 끝자락,
웃음과 발걸음이 겹치는 순간을 따라가 본다. 

 

한국기행 836편. 밀가루가 좋아서 

1부. 5일장의 전설들 - 12월 22일 (월) 밤 9시 35분 

모란민속5일장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둔촌대로 68 
031-721-9905 

도넛 꽈배기 집 
명장도너츠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빛로42번길 7민속5일장 추억의도너츠
010-3267-3678

칼국수집 
영진네 칼국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4931 성남 모란오일장 음식부33호점
010-2203-2820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으로 꼽히는 성남 모란 5일장 
꽈배기, 도넛, 호떡, 칼국수까지~ 서민 먹거리들이 총출동하는 날이다.

달콤한 기름 냄새를 따라가면 철판 위의 호떡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호떡집만 30년!
새벽부터 손반죽을 빚고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서서
호떡을 구워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부부에겐 호떡이 좋고 장날이 좋다.

모란장의 또 다른 줄 서는 맛집은
전동 퀵보드를 타고 국수 배달에 나서는 유영진 씨의 칼국숫집!

홍두깨로 칼국수면 반죽을 할 때도 춤을 추듯 흥을 잃지 않고
무한 리필 칼국숫집을 고집하는 데엔
‘배불러야 1인분’이라는 어머니의 장사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꽈배기와 도너츠를 만든 지 47년-
춤추듯 몸을 흔들며 도넛을 튀기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는 현덕 씨!
겉이 쫀득하고 누룽지 맛이 나는 도넛츠는
모란시장의 손꼽히는 인기 음식이다.

서민들의 추억의 음식들이 총출동!
모란 시장의 밀가루와 평생을 함께 살아온 모란시장의 전설들을 만난다.

2부. 부산 골목의 맛 - 12월 23일 (화) 밤 9시 35분 

<원조18번완당>
주소: 부산 서구 구덕로238번길 6 원조18번완당
연락처: 0507-1348-3391

<지짐골목 70번 튀김집>
주소: 부산 중구 신창동4가 (지짐골목)
연락처: 010-8478-4322


흰여울문화마을 

부산 영도구 영선동4가 605-3
051-419-4067

창선동 먹자골목
부산 중구 남포동5가

파도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먼저 설레는 곳, 변종모 작가의 고향 부산이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함께 자란 쌍둥이 자매의 동생, 김미숙 씨와
영도 흰여울 마을의 골목을 걸으며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 시절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추억의 완당집.
중국 음식 ‘훈툰’이 일본을 거쳐 들어온 부산식 만둣국이다.
면보다 부드러운 완당 한 그릇에 새록새록 추억의 맛을 만나본다.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지짐!
아홉 대의 리어카가 하나둘 모여 골목을 만든 남포동 지짐 골목에는
40년째 같은 자리에서 리어카를 지켜온 모녀가 있다.
모녀의 가게는 지짐 골목에서 유일한 튀김집!
고소한 튀김 냄새와 옛 추억으로 가득한 골목길을 따라
잊고 있던 추억의 맛을 찾아간다.

3부. 피자와 LP판 - 12월 24일 (수) 밤 9시 35분

 

진해 피자집  
이코노피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132
055-542-8118


LP판을 가져오면 피자를 공짜로 주는 피자집이 있다?!
진해에서 35년째 피자집을 최광열(75) 문혜숙(77) 부부의 피자집이다.

할머니의 피자 반죽 솜씨가 달인을 보듯 예사롭지 않다.
할머니는 피자 돌리기의 달인. 서빙은 남편 담당!
손님들 앞에서 직접 치즈를 뿌려주는 서비스까지
이미 SNS에서도 핫한 노포 맛집이다.

‘LP판을 가지고 오시면 피자를 드립니다.’
이렇게 하나 둘 모아온 LP판이 1만 2천 장이 넘어간다.
추억의 LP판으로 가득한 진해 주민들의 음악다방 
추억의 맛과 음악이 흐르는
35년 세월을 간직한 노부부의 ‘복고풍 노포 피자집’을 찾아간다.

4부. 굴 빠지면 섭하지 - 12월 25일 (목) 밤 9시 35분

천북굴단지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해변굴수산
충남 보령시 천북면 홍보로 1061 천북굴단지 4동 2호
0507-1368-0294

겨울이면 온 동네가 ‘굴’로 살아가는 천북 장은리.
보령 앞바다에 바다 양식으로 키워낸 씨알 굵은 굴들이 익어갈 무렵-
70여 개의 굴구이 가게들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봄가을에는 농사짓고 겨울 한철 굴구이 가게들을 여는 장은리 주민들-
배고픈 시절 장작불에 굴을 구워 먹던 것이 천북 굴구이 가게의 시작이다.
큰딸은 서빙, 작은딸은 요리!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일을 돕고 있는 인화 씨와 인엽 씨의 가게부터
굴 까는 아르바이트가 한창인 마을 할머니들에게도
겨울은 가장 바빠지는 계절이다.

밥 먹을 시간도 없는 이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건
밥보다는 후루룩 먹기 좋은 밀가루 면 요리-
어릴 땐 쌀이 부족해 국수로 끼니를 대신하곤 했지만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단다.
오동통 굴에 밀가루가 빠지면 섭하지! 굴전과 굴 튀김, 굴 칼국수, 굴 라면까지.
추운 겨울, 속 든든히 채워주는 굴 요리들로 가득한
천북굴단지의 맛있는 겨울을 만난다.

5부. 국수만 보면 웃음이 나네 - 12월 26일 (금) 밤 9시 35분

대한불교조계종 이제사 
충남 공주시 사곡면 다복골길 73-6
0507-1461-5038 

추운 겨울, 월동 준비로 바빠지는 충남 이제사-
열심히 일한 봉사자들을 위해 백거스님이 손맛을 뽐낸다.
사찰 근처에는 겨울에 보기 힘든 산미나리가 잔뜩!
향긋한 겨울 미나리전과 늙은 호박전은
봉사자들의 입맛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백거스님이 소나무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토굴 생활을 하던 시절, 인연이 깊었던 혜지 보살과
솔잎 국수를 만들어 먹었던 추억 때문이다.
혜지 보살과 함께 오늘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보기로 한다.

직접 딴 솔잎으로 반죽을 만들어 솔향기 가득한
추억의 솔잎 칼국수를 함께 나누며 스님들의 국수 사랑을 담는다.

 

한국기행 835편. 오늘도 나답게 삽니다 
1부. 산적 두목의 거침없는 질주 - 12월 15일 (월) 밤 9시 35분 

아산 광덕산 산장 펜션 
동막골황토산장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강당로177번길 151 
041-549-1616

충남 아산 광덕산 자락엔
덥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 질끈 묶은 산장지기,
안영환 씨가 산다.

광덕산에서 나고 자란 그에게
산은 어린 시절 나무를 구하던 놀이터!
장성한 후에는 잘나가는 사업가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IMF와 함께 주저앉았단다.

실패로 무너진 삶에서
그가 살기 위해 찾은 건, ‘산’
산을 다니며 삶의 의지를 다시 다졌단다.

걸어서 한 번, 산악자전거 타고 한 번
총 두 번이나 백두대간을 정복했으니
진정한 ‘산적 두목!’

이번엔 백두대간 중 그가 잊지 못한다는
광양의 ‘백운산’으로 향한다!
섬진강 사이로 지리산과 마주 보고 있는
호남의 명산, 백운산.
맨몸으로 가기도 힘든 산에 산악자전거를 타고 간다는데~
산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안영환 씨와 자전거 타고 백운산 달려보자!

2부. 곰삭은 인생 - 12월 16일 (화) 밤 9시 35분

문화공간 
외양간 스페이스 
전남 장성군 북이면 사가묘동길 28

독공(獨功).
자신만의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깊은 산속에서 홀로 공부하는 것

26살 세계를 누비던 항해사에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선 배일동 명창은
10여 년 산에서 ‘독공’했단다

그 덕에 지금은 폭포를 닮은 우렁찬 소리로
한국의 파바로티, ‘배바로티’라 불리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명창이 되었다

이번엔 그가 장성과 고창에 걸쳐 있는
축령산을 찾는다.
편백숲이 울창한 축령산은
쭉쭉 뻗은 나무와 맑은 공기로
그에게 ‘곰삭은’ 소리를 선물해 준
특별한 산이라고!

축령산에는 그의 오랜 도반(道伴),
‘축령산 산신령’이 산다는데~
고갯마루에 직접 움막을 짓고
자신의 철학대로 살아가는 별난 사람이란다.
오랜만에 움막에 모인 친구들과
직접 삭힌 홍어와 곡차를 나누며
그들의 ‘곰삭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시간!

배바로티의 인생이 담긴 곰삭은 소리 따라
축령산으로 떠나보자!

3부. 스님이 지리산으로 간 까닭은? - 12월 17일 (수) 밤 9시 35분

지리산 도솔암 
경남 함양군 마천면 마천삼정로 810

지리산 해발 1,200m 암자 ‘도솔암’은
부처님 오신 날에만 개방하는 오지이자
지리산 7암자 순례길의 시작점이다.

전기도 2년 전에야 들어왔다는 첩첩산중 이곳에
기꺼이 주지 스님으로 온 분이 계셨으니
바로 적천 스님!

올해 9월 부임한 스님은
홀로 지내는 산중 암자 생활이 처음이라는데~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도솔암은
월동 준비가 한창!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은 물론
문풍지 바르기, 채소밭 말뚝 박기 등 시설 정비까지
할 일은 태산이지만
스님은 이 모든 과정을 수행이라 여긴다.

해발 1,200m 구름도 쉬어가는 산중 암자,
그곳에서 스님이 얻는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

4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12월 18일 (목) 밤 9시 35분

청도 담은 (前산청이네)
주소 : 경북 청도군 매전면 용산3길 49-4
☎ : 054-373-5222

푸른 산과 맑은 물, 거기에 후한 인심까지 더해져
예부터 ‘삼청(三淸)’의 고장이라 불린 경상북도 청도

‘삼청’의 고장 청도 산골에
하루에 딱~ 한 팀만 받는 민박집이 있다?!
바로 오정환·임설이 부부가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16년 전 귀촌한 부부는
오직 한 팀만을 위해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낸다.

지리산 심마니가 구해온 산나물 반찬부터
꿩 농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 꿩 백숙까지!
상다리 부러지게 음식이 나온다는데~
가진 것 모두 드린다는 마음으로
정성까지 듬뿍 담은 밥상이란다.

이 특별한 민박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바로 손님들!
우여곡절로 민박집을 그만두려고 할 때
부부에게 먼저 손 내밀어준 것도 손님들이란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온 정성 다하기 위해
부부는 하루 한 팀만 받는
민박집을 운영하기로 했단다.

부부의 온 마음이 담긴 정성 가득한 밥상,
그 안에 숨은 인생을 맛본다.

5부. 달콤한 내 인생 - 12월 19일 (금) 밤 9시 35분

지리산 무엿 
정드림 
전북 남원시 인월면 상우윗길 92 
010-2600-8654

고흥 유자 카페 
유쟈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학동1길 15
0507-1429-1995 

조선시대 왕들이 겨울철 보약처럼 먹었다는
무엿과 유자!
그 달콤함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 있다.

잘나가는 드라마 작가였던 정경아 씨는
전북 남원 지리산에 귀촌해 무엿을 만들고 있다.
해발 500고지에서 직접 재배한 무를
푹~고아 만드는 무엿!

인생 우여곡절 끝에 만난 ‘무엿’은
그녀에게 선물 그 자체였다고~
무엿처럼 달콤하게 달여진
정경아 씨의 삶을 만나본다.

전남 고흥에 노란 유자 물결이 출렁이면
겨울이 왔다는 뜻!

태어날 때부터 유자 수저(?)라는
유자밭 둘째 딸 임은아 씨는
어렸을 때부터 질리도록 먹은 유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카페를 운영 중이다.

모든 음료와 디저트에 유자가 들어가고
유자 콘셉트 굿즈까지 만든 유자 사랑꾼!
이번에 왕실의 보약이었다는
‘유자쌍화단자’에 도전한다는데~

인생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던가.
쓴맛 가득했던 삶에 선물처럼 찾아온 무엿과 유자.
그 덕에 누구보다 달콤한 겨울을 보내는
그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기행 834편 국물의 나라 
1부. 꽃골 삼총사의 ‘막장’대소 12월 8일 (월) 밤 9시 35분   

콩이랑 상걸리 전통장
강원 춘천시 동면 가락재로 1349 
033-243-8955

꽃이 흐드러져 ‘꽃골’이라 불리는 곳에 소문난 삼총사가 있다.
20년 지기 변옥철, 최연화, 송인자 씨가 
삼총사라고 불리게 된 건 ‘막장’ 때문이다.

잘 말린 메주가루에
찐 보리쌀, 소금,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한 맛이 특징인 ‘막장’
배춧국, 조갯국, 뽀글장에 나물무침까지
막장 하나면 다른 양념 없이도 근사한 한상을 차릴 수 있다.

매해 11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3개월여
한 해 장 담글 메주 만들기에 바쁜 삼총사
하루 삶는 콩의 양만 4가마니, 280kg,
고된 작업에 삼총사를 지휘하는 입담 좋은 옥철 씨,
분위기 메이커 막내 인자 씨,
묵묵한 일꾼 첫째 연화 씨까지 이들의 하루가 즐겁다.
막장이 이어준 특별한 인연
뜨끈한 계절을 보내는 삼총사의 유쾌한 겨우살이를 만난다.

2부. 7남매의 고사리콩국 - 12월 9일 (화) 밤 9시 35분 

고화순 명인 고사리나물 업체 
하늘농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독정로273번길 9 
031-563-5637

경북 울진의 오지 왕피리에서 가난한 시절을 보낸 7남매.
어렵던 시절, 혹독한 그때의 기억이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건
온기 가득한 어머니의 고사리콩국 때문이다.

산에 들에 지천이던 고사리를 뜯어 나물장사를 하며
7남매를 키우셨던 어머니
새벽 장사를 나가면서도 7남매가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가마솥 가득 고사리콩국을 끓여 놓았었다.
그런 어머니를 야무지게 돕던 둘째 화순 씨는
고사리 나물명인이 됐다.

중년이 된 지금까지도 우애 좋은 7남매는
갑자기 몸이 나빠진 어머니를 위해 고사리콩국 끓이기에 나섰다.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따뜻해지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7남매의 고사리콩국을 만나본다.

3부. 한 지붕 두 부엌, 대결 '빨간 맛' - 12월 10일 (수) 밤 9시 35분

박누리 식당 
갈리나데이지
서울 종로구 통인동 118-8
010-8314-1248 

국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빨간 맛!

영주 향토 음식 연구가인 이신옥 씨
그녀의 부엌엔 온갖 한식기, 도자기, 신선로 등이 가득하다
가장 아끼는 건 외증조할머니에게 물려받은 100년 넘은 가마솥!

그런데 신옥 씨의 집에 부엌이 하나 더 있다.
서울에서 귀향을 준비하고 있는
신옥 씨의 1남 5녀 중 막내, 이탈리아 셰프 박누리 씨의 부엌.
누리 씨의 부엌 역시 20년 셰프의 세월을 증명하듯
각종 양식기가 가득하다.

요리에 진심인 모녀는 평소에 자주 요리대결을 펼쳐왔는데
이번에는 영주에서 나는 토종 재료인
영주 한우와 눈개승마로 빨간 국물 요리 대결에 나섰다.

엄마 신옥 씨의 육개장 VS 딸 누리 씨의 토마토 스튜
과연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4부. 4대를 이은 추어탕의 비법 - 12월 11일 (목) 밤 9시 35분

경상도추어탕 
경북 안동시 태사길 23-3 경상도 추어탕
054-857-9341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하는 강래형, 이미형 부부
부부는 오늘도 80년을 이어온 국물의 맛을 지키기 위해
정성으로 추어탕을 끓여낸다.

부부의 추어탕 집은
1대 이순달 2대 강점용, 유옥희 3대 강래형, 이미경 부부에게 이어졌고
이제는 4대,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아들 강정민 씨에게로 그 가업이 이어지고 있다.

80년을 이어온 추어탕 국물의 비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은 후
씁쓸한 맛을 내는 내장을 수작업으로 걸러내는 것.
또한, 약한 불에서 밤새 국물을 끓여 깊은 맛을 내고
우거지 대신 데친 배추로 그 맛을 더한다.

농사지어 재배한 채소로 만든 반찬과
강황을 넣어 만든 노란 황금밥까지
손을 안 거치는 과정이 없을 만큼 온 정성을 다한다.

이들의 목표는 100년 가업을 완성하는 것.
가족의 오랜 노력과 열정을 담은 건강한 국물 보양식을 만난다

5부. 2천원 국수, 3천원 김치찌개 - 12월 12일 (금) 밤 9시 35분

옛날국숫집
주소: 대구 중구 중앙대로 439-1
053-256-1221

청년밥상문간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11길 18-2 2층 청년문간
0507-1349-6952

밥 한 끼가 만원을 훌쩍 넘는 시대,
2천 원 국수와 3천 원 김치찌개가 있다?

23년째 국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유영대, 공희영 부부
진한 멸치육수 국물이 언 몸을 녹여주는 국수는 2천 원
23년 전 2천 원이었던 국수 가격이 아직도 그대로다.

거기에 연탄불에 직접 구운 돼지석쇠불고기는 3천 원
두 가지를 세트로 먹어도 5천 원이면 충분하다.

부부가 직접 가게를 운영해 인건비를 줄여가며
가격을 유지하는 부부는
힘들었던 자신들을 다시 일어서게 해준 고마운 손님들을 위해
오늘도 멸치 향 가득한 국수를 끓인다.

서울 정릉시장에 가면 3천 원으로 푸짐한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
김치도 국내산, 푸짐한 돼지고기도 국내산
멸치, 채소 육수로 국물 맛도 깊다. 근데 이게 3천 원?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이문수 신부가
처음 문을 연 3천 원 김치찌개 식당은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김치찌개 맛집이 됐다.
정성과 맛, 따뜻한 마음까지 담은 진짜 김치찌개를 만나보자.

 

한국기행 833편 지금 이 순간 화양연화 


1부. 나 고향으로 돌아가리 - 12월 1일 (월) 밤 9시 35분 

-남해 유자농장
주소: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 산255-3
번호: 010-9308-3871

-갯내음 식당
주소: 경남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37
번호: 055-867-1656

-오대박찐빵
주소: 경남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110 남해전통시장 내 7동 9호
번호; 055-862-5070


학림사

경남 남해군 남해읍 망운로10번나길 13
055-864-2468

남해 출신 여행 작가 정태겸 씨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자주 드나들던 남해시장,
그리고 지금도 인연이 깊은 학림사 주지 스님이 들려주는 ‘화양연화’.
입맛을 잃은 아버지가 즐겨 드시던 남해의 장 맛집,
샛노란 유자가 한창 익어가는 유자 농장 이웃들의 정겨운 하루까지.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남해에 머문다는 그가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남해의 <화양연화>를 찾아 나선다.

2부. 추도 섬 부부가 사는 법 - 12월 2일 (화) 밤 9시 35분 

추도 
경남 통영시 산양읍 
055-642-1119 

-추도 섬 생선 문의
번호: 010-8531-2628

-초어랑
주소: 경남 진주시 금곡면 구암두문로 992 1층
번호: 0507-1476-3477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25년째 추도에서 살아가는 이정순,심춘우 부부가 있다.
밭에선 닭과 칠면조, 기러기를 돌보며 고추를 키우고
바다에선 도다리, 가오리, 꽃게를 잡아 끼니를 때우는 삶.
풍족하진 않아도 “배곯게는 하지 않겠다”라는
남편의 사랑을 믿고 섬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아내.
서로 보이지 않으면 애가 탈 만큼 서로를 찾는, 애틋하고 단단한 부부의 섬살이를 따라가 본다.

3부. 바람의 전설과 오빠 부대 - 12월 3일 (수) 밤 9시 35분 

-주흘영산길매농원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주흘로 420
번호: 010-5329-4027

-동화원 휴게소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1532-6 (문경새재 3관문 위쪽)
번호: 054-571-9009/ 010-4749-8403

 

문경새재 도립공원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0507-1321-0709 

1980년대 오빠 부대의 선두 주자, 가수 김범룡 씨.
‘바람 바람 바람’으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그가
기타를 메고 문경새재에 나타났다.
걷는 내내 “여기가 이렇게 좋았나?”라며 감탄을 연발하는 그에게
오늘은 더욱 특별한 날.
무려 30년 동안 지고지순한 사랑을 이어온 오빠 부대가
그를 만나기 위해 문경에 모였다.
바람의 전설, 그리고 세월과 함께 빛났던 팬들의 이야기.
문경새재길 위에서 꽃피운 특별한 재회가 펼쳐진다.

4부.산 사나이 캐서방 납시오 - 12월 4일 (목) 밤 9시 35분 

 

캐형 어디가? 유튜브 @kanada_bro

-도봉산장
주소: 도봉 대피소 옆

-산아래주막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65-17 산아래주막
번호:0507-1364-5568


결혼 17년 차 부부 라일리(44)와 하정(46) 씨.
스무 해 가까운 세월을 나란히 걸어온 두 사람의 삶에는 늘 ‘산’이 있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넘고,
멈추어서서 숨을 고를 때면 서로에게 기대어 선다.
마치 인생처럼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한 조각일 뿐이지만
이 부부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반짝이는 시간이라고.
청춘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함께 걷는 오늘이라는 것을
두 사람의 발걸음에서 배우게 된다는 부부의 삶 속으로 찾아가 본다.

5부.붉은 홍게가 만선이라네 - 12월 5일 (금) 밤 9시 35분 

< 주문진항 어시장 대게 직판장, 김수진 안영아 부부, 대게 홍게 구입 판매처, 주소 위치 정보 >
상호 : 주문진 수진호
주소: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786
번호: 010-5596-1016

직접 잡은 대게 직거래 매장

주문진항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033-662-3639

양평식당
주소: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항구2길 8
0507-1321-5749

밤새 그물을 걷어 올린 주문진 앞바다.
붉은 홍게가 배 위에 수북이 쌓인다.
35년 동안 이 바다를 누벼온 남편 김수진 씨(70세).
남편이 게를 잡아 오면 아내 영자 씨(71세)는
게를 시장에서 분류하고 판매하는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금명이 관식 커플이 있다면,
주문진에선 이들이 금명이, 관식이란다
이제는 아들 대명 씨까지 합류해 주문진 홍게 가족이 됐다고
“바다가 곧 인생이고, 홍게가 우리의 화양연화죠.”라고 말하는
가족의 홍게에 담긴 화양연화를 만나본다.

[지금이 제철이다] 동해 붉은 보물! 홍게잡이
동해안의 대표적인 항구, 주문진항!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하려는 이와 이를 파는 상인, 그리고 바다로 나가 고기를 낚아 올리는 어부들로 매일 북적이는데~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3시부터 항구에 나온 김수진 선장(71세)! 오늘도 홍게를 잡기 위해 주문진항에서 배를 띄우는데. 고향인 주문진에서 어업 인생만 50년째! 그는 날씨가 허락하는 한 매일 새벽 홍게를 잡기 위해 배를 몰고 바다로 나간다. 바다 아래에 쳐놓은 그물을 끌어 올리고, 다시 홍게가 다닐 길목에 그물을 내리는 순으로 조업을 진행하는 홍게잡이. 수심 1,000m 깊은 곳에 서식하는 홍게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 바닷속에 그물을 깔아두고 그물을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조업이 진행되는데. 그물을 끌어 올릴 때는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 그물에 딸려 올라오는 홍게에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손상이 가면 안 되기 때문! 끝이 없는 바닷일. 홍게를 잡은 뒤 그물을 다시 바다 깊은 곳에 깔아두는 투망 작업까지 하고 나서야 비로소 항구로 돌아간다. 그렇게 새벽부터 시작돼 점심 무렵까지. 홍게잡이를 마치고 장장 10시간 만에 배는 다시 항구로 돌아간다. 항구로 옮겨진 홍게들은 곧바로 어민 시장으로 옮겨지는데. 예부터 장으로 담가 먹고, 바다 위에서 구워 먹는 등 주문진항 어민들의 배를 채워주던 홍게!
통통하게 살 오른 동해의 붉은 보물 홍게 잡으러 동해로 떠나보자!

 

한국기행 832편 발효식탁

 

1부. 가문의 밥도둑 - 11월 24일 (월) 밤 9시 35분 

강진 즙장 전통장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2길 2 
061-434-1616 

장흥 토하젓 
장흥식품 
전남 장흥군 장흥읍 토요시장3길 5 
061-863-2294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 밥도둑 발효음식이 있다!
밥에 비벼 먹으면 밥 두 공기는 뚝딱이라는 발효음식.
가문마다 내려오는 남도의 별미 밥도둑을
다리오와 함께 만나본다.

강진 해주 최씨 종가의 즙장

전라남도 강진의 고즈넉한 종갓집.
집안의 맥을 이어온 백정자(88) 종부를 찾았다.
가을바람이 선선해질 무렵이면
종부의 손길은 바빠진다.
강진 해주 최씨 종가에는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전통장인 ‘즙장’을 담그는 철이기 때문이라고.
찹쌀죽에 누룩가루, 메줏가루,
그리고 고춧잎과 각종 채소를 넣어
일주일간 자연 발효시켜 만드는 속성장으로
1600년대부터 만들어 먹은 우리의 전통장이란다.
짠맛이 덜하고
구수한 향과 깊은 맛 덕에
입맛 없을 때 밥과 함께 쓱쓱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는데
해주 최씨 집안의 즙장과 함께
1,000여 개의 항아리 가득 묵직하게 익어가는
간장, 된장, 등 종부의 장맛을 만나본다.

100년을 이어온 장흥 토하젓

전라남도 장흥에서
3대째 토하젓을 만들며
100여 년 세월이 함께한 집안의 손맛과 정성을
고스란히 이어온 김권천 씨.
예부터 추수가 끝나고 논의 물을 빼면
토하를 잡아 젓갈을 담갔다는데
참나무 가지를 꺾어 그물망 위에 올려놓고
물 위로 던져 토하를 잡는다.
조부모 때부터 내려온 옛 방식 그대로다.
젓갈을 담글 때도 집안만의 남다른 비법이 있다.
소금 대신 4년 된 액젓을 넣는다는데!
아버지가 개발한 방식으로 깊은 맛을 더한다고!
집안의 내력이 고스란히 담긴 토하젓을 만나본다.

2부. 삭혀야 제맛, 깻잎김치 - 11월 25일 (화) 밤 9시 35분

영덕 깻잎김치 
칠보산산양삼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010-4508-1200

경북 영덕, 바닷가에서 산속으로 6km 들어가면
김위자, 천희득 부부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김위자 씨는 자신을 따라 고향마을로
들어와 준 남편을 위해
여름 내내 채취한 깻잎을 소금에 절여
3개월 동안 삭혀 두었다가,
겨울이 오기 전 깻잎김치를 담근다는데!

시어머니에게 전해 받은 비법으로 전갱이 젓갈을 직접 담가
그 젓을 달여 양념까지 손수 만든단다.
여기에 남편이 직접 캔 산양삼까지 넣는다고!

씻고, 달이고, 무치고
완성하기까지 무려 사흘이 걸린다는 깻잎김치.
정성으로 빚은 그 맛은 깊고도 구수하단다!

땅속에 묻어둔 장독의 묵은김치로
가마솥으로 펄펄 끓인 김치찌개까지!
오늘도 손맛 가득한 발효음식을 준비하는 정성 가득한 산골 부부의 발효 밥상을 맛본다.

3부. 자연이 빚은 천연발효식초 - 11월 26일 (수) 밤 9시 35분

단야푸드앤바이오
전북 진안군 성수면 원좌산2길 24
063-432-5553

진안의 시골 마을,
마당 가득 400여 개 옹기가 늘어선 집.
뚜껑을 열면 과일과 허브로 담근
천연발효식초가 가득하다!

주인장 차정단 씨, 사람들은 그를 ‘식초 박사’라 부른다.
별명만 박사가 아니다.
식품공학과 구강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교수까지 지낸 진짜 박사란다.
젊은 시절 발효의 매력에 푹 빠져 실험실을 떠나
시골로 귀농해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과일과 꽃, 허브 등 20여 가지가 넘는 재료로 식초를 담근 지 5년.

미생물이 잘 살아야 한다며 자연농법을 고집하며
옹기 속 발효식초마다 담긴 정성과 열정까지!

천연발효식초로 새로운 삶을 일구어가는 정단 씨의
새콤달콤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4부. 호박과 발효의 달콤한 만남 - 11월 27일 (목) 밤 9시 35분

보령 조청 
배정숙발효명가 
충남 보령시 청라면 나원리 다리티길 7
0507-1459-9510

충남 보령, 호박이 노랗게 물드는 시골 마을.
배정숙 씨 부부는 가을철이면 수확한 호박으로
건강한 단맛! 호박조청을 만든단다!

보리를 싹 틔워 엿기름을 만들고,
호박을 고아 고두밥과 함께 삭힌 다음
48시간에 걸쳐 호박 조청이 완성되면
보리를 띄워 보리고추장까지 담그는데!

40대 후반 어머니가 담그신 가양주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발효를 배우게 됐다는 배정숙 씨.
이후 대학에 가서 식품영양 공부를 하고,
남편이 정년퇴직 후 시골로 내려와
내 손으로 하나하나 발효음식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중이란다

설탕 대신 호박조청으로 만든 반찬,
집에서 담근 보리고추장과 간장, 천연발효식초로
건강한 발효 식탁을 차리는 부부의 달콤한 시골살이를 만나본다.

5부. 두부장을 아시나요? - 11월 28일 (금) 밤 9시 35분 

해남 두부장 전통장
해남에다녀왔습니다 영농조합법인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덕촌길 18-10 해남에다녀왔습니다
0507-1387-4179

전라남도 해남, 드넓은 논과 밭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멀리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 속 작은 마을.
이승희 씨의 마당에는 20여 년간 담가온 장들로 가득하다.

도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다 2001년 암 진단을 받고,
발효식품을 챙겨 먹으라는 의사의 권유로
건강을 위해 시골 마을로 이사해
전통장을 담그기 시작했다는 이승희 씨.

특히 찬바람이 불면 담그는 특별한 장이 있다.
직접 만든 두부의 물기를 제거한 후
포 주머니에 넣어 잘 발효된 된장에 묻어두고
100일간 숙성해 꺼내 먹는 ‘두부장’이다.

할머니가 스님에게 배운 사찰음식으로,
100일간 된장 맛이 두부에 배면서
크림처럼 부드럽게 변해 고소한 맛이 일품인 별미장이라는데!

어릴 적 가을이 되면 할머니와 어머니가 두부장을 만들어주던
승희 씨의 추억이 담긴 맛!
생소하지만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우리의 귀중한 전통음식인 두부장을 만나본다.

 

한국기행 831편. 오색빛 찬란한 가을입니다 

1부. 하동 고향집 풍경 - 11월 17일 (월) 밤 9시 35분 

하동 감 농장 
악양면청년회
경남 하동군 악양면 악양동로 366-13
055-883-5530

대봉감의 시배지,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30년간 하던 화장품 사업을 접고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를 모시며 농사짓는 김정덕 씨.
악양 들판에서 대봉감 과수원과 밭을 일구고 있다.

대봉감이 25kg 박스로 가득, 1,000상자나 수확하는 시기에는
도시에 사는 아들도 고향집으로 내려와 아버지를 거든다.
홍시와 곶감으로 말려 먹는 대봉감,
냉동실에 얼려 먹으면 숙취에도 그만이라고.

밭에는 들깨, 토란, 무, 배추, 고추 등
8남매의 가족들이 먹을 1년 치 작물이 자라고 있다.
아침 이슬을 맞은 들깨를 터는 3대.
86세 어머니의 능숙한 키질은 아들과 손자도 놀라게 한다.

자식들을 위해 삼시세끼 더운밥을 차려 내는 어머니.
가을이 되면, 정성스레 손질한 토란으로 토란국을 끓이는데.

8남매 가족들의 고향집을 지키는 어머니와 김정덕 씨.
그리고 착하게 농사일을 돕는 아들, 김강영 씨.
가을 들녘의 풍요와 가족의 시간이 이어지는
악양 들판으로 떠나보자.

2부. 깻잎떡을 아십니까? - 11월 18일 (화) 밤 9시 35분

밀양 떡집 
서울떡집 
경남 밀양시 상설시장1길 6-2
010-5104-9114

예로부터 깻잎 생산지로 유명한
경상남도 밀양.

조수연 씨 가족이 운영하는 떡집에도
초록색의 깻잎이 가득하다.
깻잎으로 떡을 만드는데
쑥떡, 모시떡은 봤어도 깻잎떡은 초면!
맛과 모양이 인상적이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떡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 ‘밀양부편’
밀양의 전통 떡 밀양부편에는 또 다른 지역 특산물인
대추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어머니, 조수연 씨는 떡집의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뛰며 찾아다닌다.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명랑한 성격이지만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은데.
간암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위해
마당 텃밭에서 머위와 와송을 직접 키워
건강한 밥상을 차려낸다.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풍요로운 가을을 맞은 가족을 만나보자.

3부. 노랗게 빨갛게 물들었네! 치악산 가는 길 - 11월 19일 (수) 밤 9시 35분

원주 오일장 
민속풍물시장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평원동 풍물시장길 30 
033-746-9114

치악산 구룡사 
강원 원주시 소초면 구룡사로 500
033-732-4800

치악산 비로봉
치악산 국립공원 황골 ~ 비로봉 코스 
강원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여름내 초록을 다투던 산이
어느새 울긋불긋 오색 빛깔로 옷을 갈아입은 계절,
배우 안홍진 씨가 붉게 물든 단풍 때문에 ‘적악산’이라 불리는
치악산으로 가을 산행을 떠난다.

산에 오르기 전 먼저 찾은 곳은 원주 오일장.
가을 제철 대추와 버섯, 약재들이 풍성한 장터를 돌아보고
갓 수확한 깨와 고추 냄새 가득한 방앗간에서
어머니들과 이야기꽃을 피운다.

시장을 떠나 치악산으로 향하던 안홍진 씨.
코스의 초입, 천년 고찰 구룡사를 찾는다.
우리나라 근대사의 비밀이 숨어있는 범종과
보물로 지정된 탱화를 둘러본 후
든든한 공양 한 끼로 몸과 마음을 채우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드디어 해발 1.288m 치악산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
가파르기로 유명한 사다리병창 구간을 따라
숨을 고르며 한 발 한 발 내딛는데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극한의 고통 속에 정상에 우뚝 선다.

온통 가을 색으로 물든 원주의 치악산으로
배우 안홍진 씨와 함께 떠나보자.

4부. 한 우물만 판다, 가을의 고수 - 11월 20일 (목) 밤 9시 35분

이화제 
충남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길 82 

농업회사법인 마동이
대전 동구 산내로 972
010-2016-1088

깊어 가는 가을이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고수들이 있다?

충청남도 아산 영인산 아래 자리한 100년 된 한옥 정원에는
70여 종의 꽃과 나무, 버섯이 자라고 있다.

30여 년간 버섯 연구에 매진해 온 석순자 씨.
은퇴 후 친척 집이었던 한옥을 사들여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었다.
이 곳의 특별한 점은 다양한 버섯이 자라고 있다는 것!
식물과 버섯의 공생, 한 조각만 먹어도 죽음에 이르는 독버섯까지
버섯 박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으로 맛있는 버섯밥을 해 먹는다

20년 전 수세미에 매료돼
재배와 연구에 집중해 온 정광환 씨.

가을 수확 끝물인 수세미를 따는 중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친구들이 찾아왔다.
외국에서는 카레에 넣는 고급 재료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낯선 수세미의 쓰임새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인터넷을 뒤지고 전문가를 만나가며
오로지 수세미 하나만 연구해 온 정광환 씨.
자신만의 연구실을 만들어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식사도 거르면서
수세미 발효액을 만드느라 바쁘다.
집념과 노력으로 한 분야의 대가가 된 가을의 고수들을 만나본다.

5부. 보약 같은 부부! 힘이여 솟아라! - 11월 21일 (금) 밤 9시 35분

조팝꽃피는마을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길곡리 길곡길 8 
010-7728-5382

인삼의 고향, 금산

1500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 방식의 인삼포에서
농사를 지어 온 배순철, 강연자 부부
가을 수확으로 바쁜 금산의 한 인삼 농장에서 그들을 만났다.

6년 동안 정성을 들여 키운 인삼.
원삼, 난발삼, 파삼 등 다양한 종류로 분류 선발하는데
색깔과 모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갓 수확한 인삼이 향한 곳은 도매시장.
우리나라 인삼의 70%가 거래되는 금산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댄다.

약성이 가장 좋다는 가을 인삼으로
꽃 모양을 내어 인삼꽃주를 만들고
가마솥에 넣고 푹 끓여 가을 보양식을 만든다.

마을 어른들과 함께 맛보는 인삼 한 상.

서로에게 보약 같은 부부가 전하는
특별한 가을 이야기를 듣는다.

 

한국기행 830편. 가을 1번지 

1부. 구름 위 암자 11월 10일 (월) 밤 9시 35분

대한불교조계종 천태암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천태암길 264
010-7242-0579

대한불교조계종 원통암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355-1
043-422-5735

운해(雲海)를 본 적이 있는가?
구름이 바다처럼 깔렸다는 뜻과 같이,
드넓은 바다가 하늘 위로 모습을 보인다.
오직 가을에만 매일 운해를 볼 수 있다는 암자가 있다는데.
전라남도 곡성, 아미산 자락에 있는 ‘천태암’의 절경을 만난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
먼저 가을을 맞이한 곳이 있다.
나옹선사 창건 도량인 황정산 ‘원통암’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곳에는
부족한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각문스님’이 있다.
‘탐냄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 하네’
10년 동안 홀로 암자를 지킨 각문스님의 가을 암자생활을 만난다.

2부. 순천만 미식 여행 11월 11일 (화) 밤 9시 35분

짱뚱어탕 꼬막 식당 
도원경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309 1층 도원경
0507-1399-5571

순천만 생태체험선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길 513-25(대대동)
전화 : 061-749-3114

가을,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는 순천만.
방방곡곡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는 여행작가 변종모 씨가
“가을에 꼭 찾아야 할 여행지”로 순천만을 추천한다.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과,
배를 타고 순천만습지를 돌아보는 생태체험선.
물길 위에서 바라본 순천만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는데.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가을 순천만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미식!
너른 갯벌이 선사하는 먹거리 ‘꼬막’과 ‘짱뚱어’.
순천만의 가을 보양식으로 꼽히는 구수한 ‘짱뚱어탕’ 한 그릇과
다양한 꼬막요리 한 상을 맛본다.

순천만에서 나고 자란 사진작가이자 어부인 서근석 씨.
펄 속에서 고기를 잡는 전통 방식 ‘쇠살이’ 어법으로 ‘대갱이(게소겡)’를 잡는다.
대갱이도 별미지만, 지금 꼭 맛봐야할 계절 음식은 따로 있다는데.
순천만 토박이가 강력 추천하는 가을의 진짜 맛은 무엇일까?

3부. 익어가는 색, 레드 11월 12일 (수) 밤 9시 35분

자연애단감농원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산리

단풍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남 고흥에서 석류 농사를 짓는 신안식, 송미경 부부.
가을이 가장 늦게 오는 따뜻한 남쪽 동네.
석류가 새빨갛게 익어갈 때 가을이 오는 걸 먼저 느낀다는데.
조상이 남긴 땅을 가꾸며 살기 위해 귀향한 지 7년 차.
새콤한 석류 한 알이면 노래가 절로 나온다는 요즘이다.
무작정 시작한 석류 농사지만,
이제는 하나뿐인 여동생까지 고향으로 내려와 함께하고 있다는데.
새콤달콤한 석류청으로 만든 석류차부터,
부부의 정성과 애정이 듬뿍 담긴 석류 샐러드까지!
붉게 물든 석류 덕에 상큼한 가을을 맛본다.

따뜻한 기후 덕에 단감의 주산지인 경남 창원.
오랜 세월 이어온 전통 농법, ‘독뫼(獨山)감’이 있다.
낙동강이 범람하던 시절, 물에 잠기길 일쑤인 탓에
언덕과 같은 높은 지대에 감나무를 심은 게 그 시작이라는데.
창원에서 2대째 감농사를 짓는 서성호 씨.
빨갛게 노랗게 물든 감 단풍을 수확하느라 바쁜 요즘이란다.
일 년을 공들인 단감을 수확하고,
함께 나누는 지금이 명절이나 다름없다는데.
잘 무르익어 살맛 나는 가을을 찾아서.

4부. 하루 40명만 허락된 섬 11월 13일 (목) 밤 9시 35분

전남 신안 흑산군도에 자리한 섬, 영산도.
흑산도에서도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다.
20명 남짓한 주민들이 지켜온 이 작은 섬은
자연보호를 위해 하루 40여 명만 입도를 허락하고 있다는데.

평소엔 자욱한 안개에 가려진 신비로운 섬.
하지만, 가을만큼은 맑고 선명한 풍경을 선사해
‘가을에 가장 놀러 가기 좋은 섬’이라는 이장 최성광 씨!

사철 중 가을은 영산도의 가장 바쁜 계절.
지금은 자연산 홍합과 전복잡이가 한창이다.
크기부터 남다른 거대한 해산물들.
오직 일 년에 딱 두 번!
봄에 36일, 가을에 36일에만 채취하기 때문이다.
오직 이때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가을의 맛과 풍경을 찾아,
가을 영산도로 떠나본다.

5부. 둘만의 추(秋)천 명당 11월 14일 (금) 밤 9시 35분

상호 : 홍천 흙집 치유동산
주소 :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 1227 철정여내길 217
전화 : 0507-1322-1858 
자연목공치유사 임영택 010_8500_9949    
원예치유사.-김혜정 010_2486_1858

강원도 홍천의 산중에는
흙으로 직접 집을 짓고 정원을 일군 부부가 있다.
자연을 벗 삼아 살고자 귀촌한 지도 어느덧 10년.
농작물과 식용 꽃으로 계절을 디자인하는 김혜정 씨와,
도시 촌놈에서 시골 목수가 된 임영택 씨.
부부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냈다.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은 법.
직접 키운 채소와 꽃으로 꾸민 파전에 화덕 피자까지.
가을이 코끝까지 밀려오는 계절의 선물이다.

가을이 오면, 부부가 꼭 찾는다는 특별한 명당이 있다는데.
10년을 공들인 정원부터 알록달록해진 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추(秋)천 명당’에서의 시간.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가을 정원의 하루를 만나본다.

 

한국기행 829편. 반짝 열려요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
기후 위기에 가을 늦장마가 찾아오고 기온도 요동치지만
그럼에도 가을은 반짝, 고개를 내민다.
그 짧은 틈에도 꽃은 피어나고
새벽 반짝 열리는 장터에는 제철 식재료가 가득하다.
이 시기에만 딸 수 있는 토종꿀부터
귀한 가을 버섯에
찬 바람 불면 맛이 든다는 미거지까지!
짧은 가을 찾아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난다

1부. 나의 정원 일지 3 

가야정원 
전남 순천시 해룡면 노월길 82-42 가야정원
0507-1417-2202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 순천만 옆,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정원이 있다?!
2022, 2023년에 이어 수많은 꽃으로 더욱 아름다워진 유병천 씨의 정원이 새롭게 돌아왔다!
이 계절 정원을 반짝 물들이는 건 핑크뮬리와 꽃무릇
그 덕분에 정원을 찾아온 이들의 마음도 살랑살랑 가을 색으로 물든다는데!
10년 넘게 사계절 꽃이 피어나는 약 66,000㎡(2만 평)의 정원을 일구고 있는 유병천 씨

직접 중장비를 몰아 땅을 파고 풀 뽑다 보면 하루가 다 가지만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그저 행복하다는 남자다.
그 모습에 아내는 불만이 있지만 아내 취향 가득한 무화과 농장에서
잘 익은 무화과 하나 따 먹으면 어느새 마음이 사르르 풀린다고.

정원은 모두에게 무료 개방!
찾아오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걸로 좋다는 유병천 씨
그 덕에 정원의 열렬한 팬도 생겼다는데~
가을꽃 활짝 핀 꽃밭에서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황홀한 가을날의 식탁까지 누려본다.
계절을 알리는 광활한 꽃밭에서 향기로운 가을을 만끽해 보자!

2부. 꿀과 송이 

상호명: 설악 산양삼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화채봉길 311 (심마니집) 
연락처: 010-8507-9317

일 년에 딱~ 한 번!
절기 한로에서 상강 사이, 토종꿀을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
꿀에 푹 빠져 사는 김성진 씨가 이번엔 민통선 안으로 간다!
사람 손길 거의 닿지 않은 청정 자연 속에서 토종벌이 만든 토종꿀.
기대 가득 안고 민통선으로 향한다.
그런데 날씨가 복병!
늦게 찾아온 장마로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그럼에도 꿀은 떠야 한단다!
비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벌들이 저장해놓은 꿀을 다 먹기 때문.
극한 상황에서 채밀해 더욱 귀한 토종꿀
과연 그 맛은?!
비 덕분에 고개 빼꼼 내민 것도 있었으니, 바로 귀한 가을 송이!
집 뒤, 설악산자락에는 주먹만 한 송이가 가~득
김성진 씨와 아내는 숨은 송이 찾기 삼매경이다.
바로 딴 송이는 은은한 숯불에 구워 
토종꿀 찍어 먹으면 가을 맛 그 자체!
가을에 진심인 꿀 아저씨 김성진 씨와 가을 보물 찾으러 떠나 보자!

3부. 이 맛에 새벽 장터 

신진항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부두길 35-36

전주 남부시장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3 
0507-1419-1344

태안반도 최대 항구, 신진항에 꽃게가 몰려온다!
바다 저층에 차가운 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따뜻한 연안으로 꽃게가 몰려와 10년 만에 찾아온 꽃게 풍년이란다.
캄캄한 새벽, 밤새 잡아 온 꽃게를 재빠르게 선별하고 톱밥 얹어 신선하게 포장하니
대형마트부터 작은 장터까지 전국에서 신진항 꽃게 안 찾는 곳 없다고!

한편, 예부터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였다는 전주에는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반짝 열리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도깨비시장이 있다.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부터 바다에서 공수해 온 싱싱한 수산물까지
없는 것 없는 새벽시장.
이곳에서도 제철 맞은 가을 꽃게가 인기 1순위!
착한 가격에 인심 가~득 담아주는 덤도 새벽시장의 묘미다.
그 덕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시장은 북적북적!
반짝 열리는 새벽 장터에서 가을날의 온기를 느껴 보자

4부. 바람골 언니들 

지리산 바람골 어란 
상호 : 찬혜원
주소 :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기1길 77
전화 : 0507-1351-3187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식구(食口).
피붙이는 아니지만, 늘 함께 밥 먹으며 가족보다 더 가족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북 남원 지리산자락에 자리한 바람골로 시집을 왔거나,
먹고 살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가 고향 품 그리워
바람 따라 되돌아온 언니들이 바로 그 주인공!

마을 노거수처럼 바람골 굳세게 지킨
왕언니 진금순 씨를 중심으로 모인 바람골 5인방은
매일 지리산에서 먹거리 찾아 밥해 먹는 게 낙이란다.

이 계절 마을 뒷산에 반짝 열리는 건 ‘꾀꼬리버섯’
꽃처럼 생겨 ‘꽃버섯’이라고도 불리는 노란 꾀꼬리버섯은
왕언니 금순 씨가 가을이면 늘 찾아다니는 버섯이라고.
고향에 돌아온 동생들은 버섯 따는 재미에 푹~ 빠져 헤어나질 못한다.

이 계절 반짝 즐길 수 있는 바람골의 또 다른 별미는 호박오가리
얇게 썬 애호박을 가을볕에 널어 말린 나물이다.

재료가 다 준비되면
왕언니 진두지휘하에 일사불란 펼쳐지는 손맛 좋은 언니들의 요리 향연!

꽃버섯전과 호박오가리 나물
미꾸라지로 한 솥 끓여낸 추어탕까지 푸~짐한 가을 밥상이 뚝딱 완성된다.
언제나 함께하는 바람골 5인방 덕분에 매일이 반짝 열리는 잔치!
유쾌한 언니들의 고향 살이 2막을 들여다보자. 

5부. 물곰 왔드래요 

고성 아야진항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70 

최북단에 자리한 아담한 항구,
고성 아야진항에 펄떡이는 계절이 시작됐다!

아야진 토박이 박영재 선장이
새벽 3시부터 먼바다에 나가 잡아 오는 것은 바로
‘물곰(미거지)’

지역에 따라 물곰, 곰치로 불리는 미거지는
찬 바람 부는 11월부터 제철 시작되는 동해의 별미!

박영재 선장이 그물 가득 물곰을 잡아 오면
이제 아내 박영자 씨의 시간.
잡아 온 고기를 세심하게 살펴 좋은 건 따로 둔다는데~

골라낸 싱싱한 물곰을 받으러 오는 건 다름 아닌 아들이다.
아버지가 잡은 고기를 그날그날 가져가 식당의 주재료로 쓴다는데~

메뉴는 바로 시~원한 물곰탕!
다른 곳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오는 강원도 사람들에게
뜨끈한 물곰탕은 환절기를 버티게 하는 일등 공신이다.
겨울 준비하는 바다의 맛 찾아 아야진으로 떠나 본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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